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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민간인 '안전 지대'서 90명 사망... 이 "하마스 지휘관 겨냥"

입력
2024.07.14 09:55
수정
2024.07.1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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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300명... "10·7 기습 주도한 '데이프'가 표적"

13일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가자지구 칸유니스 알마와시에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이 울고 있다. 알마와시=EAP 연합뉴스

13일 이스라엘군이 폭격한 가자지구 칸유니스 알마와시에서 가족을 잃은 난민들이 울고 있다. 알마와시=E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3일(현지시간) 하마스 고위 지휘관을 제거하겠다며 가자지구 '인도주의 구역'을 폭격한 결과, 최소 9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이끄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전 이스라엘군이 난민 캠프가 집중된 가자 남부 도시 칸유니스 서쪽 해안의 '인도주의 구역' 알마와시를 폭격해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30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절반은 여성과 어린이였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지휘관 무함마드 데이프와 라파 살라메를 제거하겠다며 이번 공습을 벌였다.

데이프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중추적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 과거 이스라엘의 7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기도 했다. 수십 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배자 명단 맨 위에 올라 있었고, 자살 폭탄 테러로 이스라엘인 수십 명을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은 이번 폭격으로 그가 제거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일부 매체는 데이프가 이날 폭격에 중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은 이스라엘군이 정확한 첩보를 바탕으로 이번 작전을 승인했고, '벙커버스터' 등 대형 폭탄 5기가 사용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앞선 하마스 고위급 암살 시도 때보다 더 많은 (폭탄의) 양"이라고 설명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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