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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반지 연결하고 AI 힘 받은 '삼성 헬스', 더 정밀하고 똑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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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에 이어 반지까지 장비로 갖춘 삼성전자의 모바일 건강관리 솔루션 '삼성 헬스'가 더 똑똑해졌다. 최첨단 바이오 센서의 장착으로 심장 박동수의 측정은 더 정밀해졌다. 축적된 정확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서비스 '갤럭시 AI'가 분석해 그날의 건강 상태를 한눈에 알려주는 '에너지 점수'를 만들 수 있게 됐다.
박헌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디지털헬스팀장은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 헬스'의 비전을 소개하면서 "최첨단 센서, AI 등 기술 혁신에 기반한 최신 갤럭시 웨어러블(착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 포트폴리오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관리를 좀 더 종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일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4'를 통해 새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갤럭시 워치 울트라', 그리고 스마트링인 '갤럭시 링'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갤럭시 링은 기존의 스마트워치 제품군보다 편하게 장착할 수 있는 가장 작은 물건으로서 신체의 신호와 건강 지표를 항상 추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 팀장은 "갤럭시 워치와 같은 LED(발광다이오드) 센서가 배치돼 동일한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다만 더 깊이 있는 건강 관리 지표를 확보하고 싶거나 격렬한 야외 활동에 도전하는 이들에게는 워치가 좀 더 적절한 기기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새로 도입한 최종당화산물(AGEs) 지표 측정은 워치7과 워치 울트라에서만 가능한데, 사용자의 식단과 생활 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지표라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박 팀장은 "각자 건강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건강관리 제품을 확대하고자 한다"며 "기본적인 정보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링이,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기기의 성능이 강화된) 워치 울트라가 있다"고 말했다. 물론 워치와 링을 병행 착용할 경우에도 그간 웨어러블의 한계였던 잦은 충전으로 상시 측정이 어렵다는 점을 어느 정도는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올해 초 거대언어모델(LLM)의 지원을 받아 등장한 '갤럭시 AI'는 삼성 헬스의 기능 강화에도 속도를 붙였다. 박 팀장은 건강 관리 영역에서 AI의 효과를 ①종합적 지표 측정 ②개인 맞춤화 ③사용자에게 동기 부여 등으로 정리했다.
이번에 선보일 에너지 점수는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산출된다. △24시간 활동 △7일간 측정된 수면 △수면 중 심박수와 심박수의 변이도 등을 토대로 그날그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간명하게 알려 준다. 함께 공개한 '웰니스 팁'은 단순히 건강 지표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더 개인적이고 구체적인 건강 관리 조언을 통해 이용자의 참여를 이끈다.
삼성 헬스의 목표는 갤럭시 생태계 내에서 끝나지 않는다. 박 팀장은 장기 비전으로 기기 간 연결, 사람 간 연결, 서비스 연결을 내용으로 한 '커넥티드 케어'를 제시했다. 여러 기기로 정확한 데이터를 쌓는 것을 넘어 이 데이터가 의사에게 전달돼 진단과 생활 속 질병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삼성 헬스의 측정 결과 급성 질환이 의심될 경우 의사에게 알려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TV 등 다른 가전 제품과 연결해 원격 진단에 활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 팀장은 "우리의 건강 관리 솔루션이 신뢰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최신 기술에 대한 엄격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용자가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종합적인 건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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