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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들이받고 도망간 전직 축구선수... "술 마시고 운전대 잡았다" 인정

입력
2024.07.12 20:46
수정
2024.07.13 17:35

사고 후 미조치·음주운전 혐의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도망쳤다가 주거지에서 검거된 전직 축구선수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2일 전직 축구선수 이모(35)씨를 사고후미조치, 음주운전 혐의(도로교통법상 위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6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인도 위에 설치된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 받고 도주했지만 주거지에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씨를 검거한 뒤 곧바로 채혈 검사를 진행했으며, 당시 이씨는 음주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면서 "당황해서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끝내 시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가 한 차례 도주한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채혈 검사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며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2~3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0년 강원 FC에 입단해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현재 축구 선수 활동은 중단한 상태다.

김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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