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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 선관위 '주의' 조치에 이의신청키로

입력
2024.07.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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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재 "정도의 차이 분명"
"똑같이 문제? 동감 어려워"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접수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정광재 대변인. 뉴시스

한동훈(오른쪽) 후보가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대표 후보 접수를 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왼쪽은 정광재 대변인.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가 12일 당 선거관리위원회의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와 관련,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원희룡 캠프와 동일하게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는데, 정도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똑같이 두 후보 모두 문제라고 하는 부분을 동감하기 어렵다"며 "그냥 받아들인다면 우리나 저기(원 후보 캠프)나 똑같이 잘못했다는 걸 인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중의 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부분에서 공정경쟁 의무를 위반했는지 근거를 선관위에서 알려주지 않았다"며 "어떤 걸 잘못했다는 내용이 없다. 그 부분을 알려줘야 우리가 대응할 것 아니냐"고 했다.

당 선관위는 전날 TV토론회 직후 원희룡·한동훈 후보에 대해 '주의 및 시정명령' 조치를 내렸다. 당헌당규상 후보자의 공정경쟁의무 및 비방, 흑색선전 조장행위 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것이다.

선관위가 작성한 위반 목록엔 한 후보보다 원 후보의 위반 사항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원 후보의 사천 의혹 제기 등을 지적했고, 한 후보에 대해선 "오물" 등의 표현을 문세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토론회에서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총선 당시 사천(私薦) 의혹 △사설 댓글팀 운영 의혹 △김경율 회계사 금융감독원장 추천 의혹 등을 지적하며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거짓말과 분열을 서슴지 않는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우리는 다 죽는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이에 근거 제시를 요구하며 "선거를 앞두고 오물을 뿌리는 것"이라고 원색 비난했다.

김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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