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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왜 미국 DNA 분석 장비업체에 투자를 했나

입력
2024.07.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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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에 투자
2017년 설립...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 출시
"의료·헬스 분야 새 사업 기회 찾으려"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10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뉴스1


삼성전자는 미국 DNA 분석 장비 기업 엘리먼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최근 유치한 2억7,700만 달러(3,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에 참여했다고 12일 밝혔다. DNA 염기 서열 분석 기술을 가진 엘리먼트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엘리먼트는 2017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2022년 중형 'DNA 시퀀싱' 기기 '아비티'를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DNA 시퀀싱은 생명체의 설계도라 할 수 있는 DNA를 구성하는 염기의 서열을 읽어 유전적 변이와 특징을 확인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얻은 유전체 정보는 △선천적 유전 특성 파악 및 질병 예측 △유전 변이에 따른 질병의 조기 발견과 추적 관찰 △맞춤형 치료법 개발 등 미래 의료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DNA 시퀀싱 데이터가 병원의 임상 데이터와 수면, 운동 등 일상 생활 데이터가 결합되면 개인 맞춤형 의료 서비스도 가능할 전망이다. 엘리먼트는 이번 투자 모집으로 삼성전자 기술을 활용해 DNA 시퀀싱의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사의 인공지능(AI) 역량, 의료기기 및 디지털 헬스 기술을 바탕에 엘리먼트의 DNA 분석 기술을 접목해 의료기기에서 디지털 헬스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엘리먼트가 정밀 의학과 AI의 기초가 되는 생물학 분야의 차세대 혁신을 이끌며 새로운 산업 표준을 세워가고 있다"며 "엘리먼트는 합리적 비용으로 정밀 의료를 제공하겠다는 그들의 비전을 실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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