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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워싱턴서 만난 각국 정상들에 "북러 우려"... 방산·반도체 협력 논의도

입력
2024.07.11 06:10
수정
2024.07.11 10:1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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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워싱턴 도착 후 양자 회담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에서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등과 연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을 진행한 모든 국가 정상들과 북한 도발, 북러 협력에 경고 메시지를 냈다. 북러 협력에 대한 논의와 대응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다. 양자회담에선 방산·반도체·우크라이나 지원 등에 대한 협력 방안도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첫 회담 상대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만나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을 통해 군사와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엄중한 우려를 표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이들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과 관련해선 국제사회와 연대해 단호히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독일이 유엔사 가입 신청을 한 데 환영 의사를 밝히며 “규범 기반 국제질서 수호와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 보다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독일의 의지”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급망 교란, 기후 위기 등과 같은 글로벌 현안에 대해서도 공조키로 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북러 협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해 역내·글로벌 안보를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2+2 외교·국방 고위급 회의' 등을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향후 국방력 증강 관련 방산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 방안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네덜란드와의 회담에선 반도체 및 첨단기술 협력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방문 시 체결한 반도체, 공급망, 무탄소에너지 협력 등의 후속조치에 대한 차질 없는 이행도 주제였다. 윤 대통령은 “국빈방문 당시 합의에 따라 올해 상반기에 양국 간 반도체 대화와 반도체 아카데미가 개최됐고, 내년에는 삼성-ASML R&D센터가 착공될 예정”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제조에 강점이 있는 한국과 반도체 장비 강국인 네덜란드가 앞으로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달 초 취임한 딕 스호프 신임 네덜란드 총리는 “양국이 반도체동맹,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워싱턴 =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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