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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 학교 또 폭격... "어린이 등 최소 29명 사망"

입력
2024.07.10 08:00
수정
2024.07.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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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연속 난민촌 캠프 학교 공격
이 "학교에 몸 숨긴 하마스 표적"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을 태운 차량이 9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부상당한 팔레스타인인을 태운 차량이 9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 있는 나세르 병원에 도착하고 있다. 칸유니스=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9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난민촌의 학교를 또다시 폭격해 최소 29명이 사망했다. 희생자는 대부분 여성과 어린아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로이터통신, 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알아우다 학교를 공습했다. 칸유니스 동부에서 쫓겨난 피란민들이 수용된 캠프가 있던 곳이다. 최소 29명이 숨졌고, 대부분은 여성 및 어린이였다고 한다. 학교 밖 텐트에 머물던 사람들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과 부상자들을 치료 중인 칸유니스 나세르 병원 측은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운영하는 중부 누세이라트 난민촌의 학교를 시작으로 나흘 연속 가자지구 곳곳의 학교를 폭격했다. 전날까지 세 차례 공격에 최소 2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UNRWA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와 난민 캠프에서만 500명 이상이 숨졌다.

난민촌 내 학교는 인도주의 구역이지만, 이스라엘군은 학교에 몸을 숨긴 하마스 무장 대원을 겨냥한 공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공습에 대해 이스라엘군은 "알아우다 학교 '인근'에서 민간인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를 받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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