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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서 폴로·아르마니와 겨룬다…확 바뀐 '국가대표' 무신사 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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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26일 막을 올리는 '33회 파리하계올림픽' 개·폐회식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이 입을 단복을 공개했다. 무신사가 내놓은 단복은 '젊은 브랜드'답게 대대로 내려져오던 '슈트 스타일'을 깼다. 200개가 넘는 국가의 선수가 단복을 뽐내 '런웨이'로도 불리는 올림픽 개막식에서 전 세계 '패션 피플'로부터 눈도장을 받겠다는 목표다.
무신사는 9일 대한체육회가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파리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서 공식 단복을 선보였다.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3년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한국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의 단복 제작을 맡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단이 과거 올림픽 개·폐회식에서 차려입은 단복은 재킷, 와이셔츠, 넥타이, 바지로 구성된 '풀 정장'으로 비슷했다. 단복 색깔은 올림픽 때마다 달랐지만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내는 점은 거의 같았다. 2010년대 이후만 보면 빈폴(2012년 영국 런던 올림픽·2016년 브라질 리우 올림픽), 캠브리지멤버스(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 등 슈트를 잘 만드는 의류 업체가 단복을 제작했다.
무신사 단복은 기존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변화가 많다. 재킷은 다소 통이 넓은 블레이저, 바지는 정장보다 활동성이 편한 슬랙스로 구성하고 넥타이와 와이셔츠 대신 시원한 흰색 티셔츠를 넣었다. 또 여유로운 블레이저 모양을 잡기 위해 전통 관복에서 허리에 두르던 각대를 재해석한 벨트를 샤워 가운 허리띠처럼 매도록 했다.
전체적인 단복 색깔은 벽청색으로 선택했다. 젊음의 기상, 진취적인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무신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도 데님 소재의 상·하의 단복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는 이번 단복 제작으로 올림픽 개·폐회식에 선수단과 함께 국가대표 의류 회사로 나선다고 볼 수도 있다. 전 세계 언론이 단복을 입은 선수단을 가까이서 비추는 올림픽 개·폐회식은 단복 제작 업체 간 경쟁의 장으로도 여겨져서다. 올림픽 단복은 폴로 랄프로렌(미국), 엠프리오 아르마니(이탈리아) 등 자국을 대표하는 의류 기업들이 주로 만든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청색의 힘찬 기운을 받아서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단이 다치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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