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옥스퍼드대와 머리 맞대고 '그룹의 미래' 고민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 '미래연구센터' 개소식 열어
옥스퍼드대, 자체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 보유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컨보케이션 하우스에서 '옥스퍼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 앞줄 왼쪽부터 HMG 경영연구원장 김견 부사장, 옥스퍼드대 경영대 수마트라 두타 학장, 현대차그룹 GSO 본부장 김흥수 부사장, 옥스퍼드대 경영대 이사회 폴 폴만 의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영국 옥스퍼드대와 함께 그룹의 미래를 고민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8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컨보케이션 하우스에서 '옥스퍼드-현대차그룹 미래연구센터' 개소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연구센터를 통해 지정학적 변화와 위험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핵심 의제를 끌어내고 인류의 진보를 목표로 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옥스퍼드대는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기법(OSPA)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의 미래 방향을 설계하기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연구센터에서 정부 기관, 국제기구, 민간 전문가들과 논의와 토론을 통해 사회 변화에 대한 장기 전망을 이끌어낸다는 계획이다. 또 미래 연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그룹의 전략 수립에 활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 연구센터를 미국,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에 있는 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네트워크와 연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래연구센터장에는 미래 시나리오 플래닝 연구 분야 권위자인 라파엘 라미레즈 교수와 세계경제포럼 전략 예측 프로그램을 만든 트루디 랭 교수가 위촉됐다.

HMG경영연구원장 김견 부사장은 개소식에서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과 경영 환경 변화로 과거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미래연구센터는 미래를 다각적으로 바라보고 재구성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미트라 두타 학장도 "옥스퍼드대가 지닌 세계 최고 수준의 가치 기반 연구 역량을 통해 현대차그룹과 함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