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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지난해 '도이치' 2차 서면 질의했지만… 김건희 여사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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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서면 질의를 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021년에 이은 두 번째 서면 질의인데, 수사팀은 김 여사를 상대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조만간 방식과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지난해 상반기 김 여사 측에 2차 서면질의서를 발송했다. 김 여사는 도이치 사건으로 2020년 4월 고발돼, 현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이다. 수사팀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먼저 넘겨진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수사 및 재판 진행과정에서 파악된 내용을 토대로, 첫 서면 질의 때(2021년)보다 더 구체적으로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A4용지 100쪽가량 질문지엔 투자 경위 등 100여 개 질문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2차 서면 질의에 현재까지도 답변서를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 수사팀에서 2021년 12월 보낸 1차 질의에는 김 여사 측이 간략한 입장을 담아 회신한 바 있다. 1차 질의엔 △도이치모터스를 알게 된 과정 △계좌를 맡기고 주식투자를 하게 된 경위 △주식을 매각한 과정 △사건 경위에 대한 간략한 입장 등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김 여사 측은 개괄적 답변을 담은 자료를 제출해, 수사팀 내부에선 '소환조사'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한다. 그런 검찰이 수사 및 관련 인물 재판 상황을 고려해 1년여 만에 재차 서면 조사를 진행했지만, 김 여사 측이 입장을 일절 소명하지 않은 것이다.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김 여사에 대한 대면 조사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 배우자라는 신분을 고려해 현재 같은 검찰청 형사1부에서 수사 중인 '명품 가방 수수 의혹' 사건과 묶어 하루에 소환조사를 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검찰은 "여사의 조사 시기 및 방식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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