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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엄지 척’ 받은 롯데몰 하노이…베트남 MZ 사로잡고 10개월 만에 매출 2,0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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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 모델로 치켜세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롯데몰 하노이)의 누적 매출이 2,000억 원을 넘겼다. 지난해 9월 영업을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가파른 속도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6월 기준 롯데몰 하노이 누적 매출, 방문객은 각각 2,000억 원, 800만 명을 돌파했다. 롯데몰 하노이는 2023년 9월 22일 개장한 초대형 상업복합단지로 오픈 4개월 만인 1월에 매출 1,000억 원을 넘으며 베트남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았다.
신동빈 회장은 1월 열린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처럼 시장을 이끌 수 있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달라"며 롯데몰 하노이를 전 계열사가 본받아야 할 모범 사례로 제시한 적 있다.
롯데몰 하노이가 단기간 내 베트남 시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배경엔 맞춤형 입점이 있다. 롯데몰 하노이는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를 차지하는 베트남의 인구 구조를 고려해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의류, 식음료 브랜드를 대거 선보였다.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풀앤베어,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를 동시에 입점시킨 점포는 베트남에서 롯데몰 하노이가 유일하다. 아울러 사두, 피자 포피스, 텐사우전드 카페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식음료 매장도 들였다. 그 결과 롯데몰 하노이 매출은 25~35세 고객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팝업스토어를 현지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점도 롯데몰 하노이의 성공 요인이다. 롯데몰 하노이는 개장 이후 샤넬 뷰티, 디올 뷰티, 레고, 코치 등이 30여 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팝업을 진행하면서 고객의 발길을 끌어당겼다.
올해 하반기에는 '삼성스토어 팝업'을 시작으로 BMW, 스와로브스키, 샤넬 등 가전, 자동차, 주얼리 팝업이 예고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팝업 성지' 중 한 곳으로 불리는 잠실 롯데월드몰의 유전자를 롯데몰 하노이에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강조했다.
롯데몰 하노이는 올해 여름 쇼핑몰에서 휴가를 즐기는 '몰캉스족'(몰+바캉스)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고객이 폭염을 피해 롯데몰 하노이에서 머물 수 있도록 쇼핑, 먹거리, 즐길거리를 모두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희승 롯데몰 하노이 점장은 "올여름 몰캉스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 쇼핑몰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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