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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륙' '사칠'...현대차가 알려주는 소방관들 '암 구호'의 뜻은

입력
2024.07.08 15:00
수정
2024.07.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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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소방관 위한 수소전기버스 캠페인 영상 공개
현직 소방관 출연·내레이션...후배들에 영상 편지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사용하게 될 제주소방본부 소방관들이 회복지원 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소방관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를 사용하게 될 제주소방본부 소방관들이 회복지원 버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소방관들의 회복을 돕는 수소 전기버스를 소개하는 온라인 캠페인 영상 '사륙, 사칠'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소방청 등에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 현장에서 휴식과 안전을 제공받을 수 있게 만들어진 수소전기버스 기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강원, 경북, 인천, 전북 등에 총 8대를 보냈고 앞으로 2대를 더 기부할 예정이다. 그룹은 또 내년 충북혁신도시에 세워지는 국립소방병원에 차량과 재활 장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 영상 제목인 '사륙, 사칠'은 소방관 무전 용어로 각각 '알겠나?', '알았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영상에서는 현직 소방관들이 직접 출연과 내레이션을 맡았다. 현대차그룹은 영상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33년 차 소방관인 강원소방본부 이창학 단장이 직접 내레이터를 맡았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1999년 대만 지진 당시 타이중시의 한 아파트 지하에서 여섯 살 어린이를 구조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영상 내용은 선배 소방관이 후배 소방관에게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안전과 휴식도 중요하다는 내용을 편지로 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소방관들은 또 대형 화재 현장에 투입된 후 수소전기버스 내에서 다음 교대 투입을 위해 재충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외부에 장착된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을 이용해 화재 진압 현장에서 묻은 구조 장비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소방관의 모습. 현대차 제공

회복지원 수소전기버스 외부에 장착된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을 이용해 화재 진압 현장에서 묻은 구조 장비의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소방관의 모습. 현대차 제공


특히 영상 속 수소전기버스는 오염물질 없이 순수한 물만을 배출하는 점이 특징이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 바탕을 두고 외부 공기를 정화해 내부에 산소를 공급한다. 또 이 회복 버스에는 오염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고압 에어건과 워터건이 장착됐다. 내부에는 현장 상황실 역할을 하는 'ㄷ'자 형태의 회의 공간과 조리 공간 등이 갖춰졌다.

현대차그룹은 '사륙, 사칠'의 글로벌 버전인 '갓 유어 백'(Got your Back)도 이날 저녁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버전에는 미국 뉴저지주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인 소방관 피터 리가 내레이터로 참여한다.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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