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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재명 전 대표 부부 소환 통보

입력
2024.07.07 18:00
수정
2024.07.07 18: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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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검, 부부 피의자신분 출석 통보
소환일정 통보 않고 추후 조율키로
민주당 "방탄수사 즉각 중단" 촉구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4월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의 선거상황실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대화하고 있다. 인천=이한호 기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22대 국회의원선거(총선) 투표가 종료된 4월 1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의 선거상황실에서 부인 김혜경씨와 대화하고 있다. 인천=이한호 기자

검찰이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부인 김혜경씨에게 소환조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 허훈)는 지난 4일 이 전 대표 측에 업무상 배임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다만 소환일정은 특정하지 않고 추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통상적인 수사 절차이자 고발된 혐의 사실에 관한 당사자의 진술을 듣고 소명할 기회를 주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2018∼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전 대표와 배우자 김씨가 당시 김씨의 수행비서 의혹을 받는 배모(별정직 5급)씨 등에게 샌드위치, 과일과 같은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게 하는 등 경기도 예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의혹은 당시 배씨의 지시를 받아 음식 등을 이 전 대표 집에 전달한 경기도청 별정직 직원 A씨가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배씨는 이 의혹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해 8월에 국민권익위원회에 이 전 대표의 법인카드 유용 지시 및 묵인 행위를 조사해 달라고 신고했다. 권익위는 이 대표가 법인카드 유용 사실을 알았을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대검에 이첩했고, 대검은 관할인 수원지검에 넘겨 수사해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의 위기 때마다 이 전 대표를 제물 삼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검찰은 정권 수호를 위한 ‘방탄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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