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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손잡은 요기요, 일주일 만에 유료 구독자 15만 명 돌파

입력
2024.07.06 11:00

서비스 시작 이전 일주일보다 12배 증가
장영주 경영전략실장 "이번 주 20만 넘을 것"
업계 3위 요기요, 다음 달 '판 뒤집기' 성공할까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와 네이버의 구독제 서비스 '네이버멤버십 플러스'가 맺은 제휴를 알리는 이미지. 요기요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의 구독제 서비스 '요기패스X'와 네이버의 구독제 서비스 '네이버멤버십 플러스'가 맺은 제휴를 알리는 이미지. 요기요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가 네이버와 제휴한 지 일주일 만에 '요기패스X' 신규 구독자 수 15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요기요는 6월 19일 네이버의 유료 구독제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제휴를 맺었다. 이에 따라 같은 달 26일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입자(월 4,900원)는 요기요 계정과 연동하면 요기패스X 혜택을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요기패스X는 대상 가게에서 최소 주문 금액 이상 주문했을 때 횟수 제한 없이 배달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요기요의 구독제 서비스다.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요기요가 내놓은 이 전략은 적중했다. 요기요에 따르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함께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구독자가 15만 명 넘게 늘었다. 이는 서비스 시작 이전 일주일보다 열두 배가량 높은 수준의 증가세라고 한다. 이번에 유입된 구독자 대부분은 20대와 30대였다. 장영주 요기요 경영전략실장은 "이번 주를 기점으로 신규 가입자 2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봤다.

요기요는 제휴 혜택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다. 7월 말부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가족 계정 사용자들도 요기패스X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구독비를 내는 가입자 외에 최대 3인까지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할 수 있다.


업계 '넘버 3' 요기요, 경쟁사 가격 올릴 8월이 승부처

좌측부터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앱.

좌측부터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앱.


한편 요기요는 월간 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올해 3월 쿠팡이츠에 2위를 내줬다(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그 이후로 넉 달째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요기패스X 요금을 월 9,900원→4,900원→2,900원(한시적)으로 세 차례 낮추는 등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펴고 있는 이유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경쟁사의 가격 인상이 예정된 8월이 요기요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배달의민족(배민)은 구독 서비스 '배민 클럽'을 8월부터 유료화하기로 했다. 구독자에게 쿠팡이츠 무료 배달 혜택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쿠팡와우'의 기존 사용자 월 회비 인상도 이달에 이뤄진다. 요기요가 이들 앱에서 이탈한 고객을 흡수하면 오히려 반사 이익을 볼 수도 있다는 의미다.



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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