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핸섬가이즈'가 제시한 코미디의 가능성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코미디 영화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 코미디 장르의 '극한직업'이 1,626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했으나 이 같은 사례는 극히 드물다. 이러한 가운데 '핸섬가이즈'가 유쾌한 영화들의 생존에 힘을 보탤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핸섬가이즈'는 지난달 26일 개봉했다. 이 작품은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과 상구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장르는 코미디다. 이성민이 재필 역을, 이희준이 상구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공승연 박지환 이규형 우현도 주연으로 함께했다. '핸섬가이즈'는 "그동안 이런 코미디는 없었다! 어서 와서 웃어보자꾸나!"라는 카피를 내세우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베일을 벗은 작품은 유쾌한 B급 매력으로 채워졌다. 재필과 상구는 수많은 우연 속에서 악인으로 오해를 받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상구와 미나(공승연)의 러브라인 또한 시선을 모았으며 강아지 봉구는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박지환을 비롯, '핸섬가이즈'의 배우들은 안정적인 연기력을 자랑했다. 과장되게 들릴 수 있는 대사들도 배우들의 입을 통해 어색함 없이 담겼다.
'핸섬가이즈'는 제법 유의미한 결실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한국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좌석 판매율 1위를 차지했고 CGV 골든에그지수는 93%를 기록했다. 관객들은 '핸섬가이즈'가 가진 유쾌한 매력에 호평을 보냈다. 코미디 영화의 존재감 발휘가 오랜만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2019년 개봉한 '극한직업'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달성하고 2022년의 '육사오'가 198만 관객을 동원하며 손익분기점을 돌파했으나 최근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 코미디물은 많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핸섬가이즈'는 코미디물의 인기가 시들해도 재밌는 콘텐츠라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핸섬가이즈'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파일럿'도 오는 31일 출격을 알렸다. 이 작품 역시 코미디물이다. 스타 파일럿에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정우가 파격 변신 이후 재취업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조정석이 정우 역을 맡아 활약을 예고했다. '파일럿'은 스틸컷부터 파격적이다. 조정석은 여장을 시도한 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성민 이희준이 이끈 '핸섬가이즈'를 향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면 '파일럿'도 그 효과를 어느 정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뭔가가 뜨면 유행이 되고 유사한 것들이 너무 많이 나오면 대중이 질려서 열기가 사그라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가령 2000년대 초반에는 조폭 코미디 영화가 인기를 끄니까 비슷한 콘텐츠가 나오면서 한동안 인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사라지게 됐다. '핸섬가이즈'를 본 많은 사람들이 만족했다면 자연스럽게 또 다른 코미디 영화를 찾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버스터나 자극적인 장르물이 주인공이던 극장가에서 '핸섬가이즈'의 존재감이 반갑게 느껴진다. '핸섬가이즈' '파일럿'을 통해 대중이 코미디의 매력에 빠지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