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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사고'에…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 전수조사

입력
2024.07.04 16:50
수정
2024.07.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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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전수조사 지시
표지판 개선 등 경찰과 협의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 도로에서 바라본 시청역 사거리 방면. 해당 구간에서 좌회전이나 직진은 안 되고 우회전만 가능하다. 김재현 기자

3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앞 도로에서 바라본 시청역 사거리 방면. 해당 구간에서 좌회전이나 직진은 안 되고 우회전만 가능하다. 김재현 기자

서울시가 9명의 사망자를 낸 시청역 인근 역주행 사고와 관련,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한다. 또 서울경찰청과 함께 중구 소공동 사고 현장 일방통행(진입금지)을 안내하는 교통안전시설물을 개선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사고 대책의 하나로 서울 시내 일방통행 도로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시는 전수조사 후 일방통행 교통안전시설 및 신호체계 개선이 필요할 경우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신속하게 보완할 계획이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 차량은 시청역 인근 웨스틴조선호텔 주차장을 빠져나와 건너편 일방통행 도로인 세종대로18길을 200여m 역주행하다가 가드레일과 인도의 행인을 들이받았다.

사고 원인을 두고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사고 현장 인근 도로가 복잡해 운전자들이 평소에도 길을 혼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어두운 밤에는 일방통행임을 알리는 '진입금지' 표지판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고, 호텔 진출로 아스팔트 위에 그려진 방향 유도 표시 역시 헷갈릴 수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진입금지 표지판 및 노면표시가 설치돼 있으나 운전자들이 주간 및 야간에 보다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표지판이나 노면표시를) 보완·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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