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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데드풀과 울버린', 혐관에서 브로맨스까지 [종합]

입력
2024.07.04 11:27

4일 진행된 '데드풀과 울버린' 기자간담회
한복 입은 숀 레비 감독·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휴 잭맨·라이언 레이놀즈·숀 레비 감독(왼쪽부터 차례로)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휴 잭맨·라이언 레이놀즈·숀 레비 감독(왼쪽부터 차례로)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마블의 전대미문 히어로 데드풀과 가장 아이코닉한 히어로 울버린이 만났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의 관계가 혐관에서 브로맨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그려낸다.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숀 레비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휴 잭맨이 참석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거대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은 이번 작품에서 각각 데드풀, 울버린을 연기하며 케미스트리를 뽐낸다.

한국 찾은 '데드풀과 울버린' 팀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라이언 레이놀즈가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휴 잭맨은 "안녕하세요"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여섯 번째로 한국에 방문했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휴 잭맨은 한국과 깊은 인연을 지니고 있다. 그는 "예전에 서울 친선대사였던 적이 있다. 임기가 언제 끝났는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까지도 서울 친선대사인 것으로 생각한다. 오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 또한 한국과의 인연을 밝혔다. 그는 "세 번째 한국 방문이다. 너무 기쁘다. 사실 내 딸의 가장 친한 친구가 한국 출신이다. 내가 워낙 끔찍한 히어로라 딸을 두고 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도시에 오게 됐고 어제 고척돔에도 갔는데 훌륭한 곳이더라. 더욱 좋은 인상을 갖고 가는 듯하다"고 전했다. 숀 레비 감독은 "한국에서 개봉한 내 영화가 많았다. 한국에 오는 건 처음이다. 기쁜 마음으로 영화를 들고 한국에 오게 됐다"면서 행복해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2016년 첫 선을 보인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2016년의 '데드풀', 2018년의 '데드풀2'는 한국에서 각각 332만, 378만 관객을 동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렸다. 2편이 개봉했을 때 사랑을 2배 늘리는 계기가 됐다. 한국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감사했다"는 말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데드풀' 골수팬도 반한 새 작품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휴 잭맨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숀 레비 감독은 '데드풀과 울버린'에 대해 "우정을 다룬 영화다. 처음에는 혐관으로 시작할 수 있지만 나중에는 우정이 드러난다"고 귀띔했다. 휴 잭맨은 자신이 라이언 레이놀즈의 팬이라고 밝히면서 그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또한 "울버린을 연기하면서 진심을 담았다. 이 배역을 연기하면서 이렇게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차별화되고 새로운 울버린을 만날 수 있다고 전해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데드풀' 시리즈는 잔인한 장면 등으로 시선을 모아왔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한 후 개봉하는 '데드풀' 영화다. 숀 레비 감독은 "마블과 디즈니는 처음부터 ('데드풀이') 기존의 디즈니와 다를 거라는 걸 인지했다"고 밝혔다. "'데드풀'의 톤을 유지하라"는 말을 들었다는 그는 "이 영화에는 '데드풀'의 피가 흐른다"고 강조했다. 숀 레비 감독의 이야기는 '데드풀'만의 색깔을 기대하고 있던 예비 관객들을 안심시켰다.

라이언 레이놀즈 역시 작품의 자극적 면모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최대한 청소년 관람불가 쪽으로 하자'고 생각하며 만든 영화는 아니다. 스토리가 제일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9세 딸도, 내 모친도 '데드풀과 울버린' 일부를 봤다. 다들 재밌게 봤다더라. '데드풀'의 골수팬도 보고 '너무 좋다'고 해줬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복 입은 숀 레비 감독·라이언 레이놀즈·휴 잭맨

휴 잭맨·라이언 레이놀즈·숀 레비 감독(왼쪽부터 차례로)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휴 잭맨·라이언 레이놀즈·숀 레비 감독(왼쪽부터 차례로)이 '데드풀과 울버린'의 내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뉴시스

숀 레비 감독과 라이언 레이놀즈, 그리고 휴 잭맨은 기자간담회 말미 한복 선물을 받고 밝게 웃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힘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파워풀해진 듯하다. 이 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사람들한테 이것저것 시킬 수 있을 것 같다. 마음에 든다. 데드풀 슈트를 입으면 힘이 기는 느낌이 드는데 이걸 입으니 그렇다. 너무 영광스럽다"고 했다.

휴 잭맨은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너무나 영광스럽다. 선물도 고맙고 우리 셋을 초청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서울에 다시 오게 돼서 기쁘다"며 웃었다. 숀 레비 감독은 "여러분께서 이 영화를 몇 주 뒤 보게 된다는 게 기대된다"는 말로 한국 팬들의 반응을 기다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한편 '데드풀과 울버린'은 오는 24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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