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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오션플랜트, 세계 최대 해상풍력 구조물 생산기지 구축

입력
2024.07.2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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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양촌·용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지방시대 구현… 세제 감면 등 혜택
해상풍력 생산기지 2026년 준공
세계 최초 부유식 구조물 생산 가능
고정식 구조물도 글로벌시장 선점

SK오션플랜트 야드 전경.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 야드 전경. SK오션플랜트 제공


SK오션플랜트가 경남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조성 중인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고성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가 경남도 제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며, 명실상부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정부의 지방시대 실현을 위한 4대 특구(기회발전, 교육발전, 도심융합, 문화) 중 하나로, 기업의 지방이전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법인세·취득세 등 각종 세제 감면과 보조금 등 재정 지원은 물론 정주여건 개선 등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한다.

현재 부지 조성이 한창인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특화 생산기지(신야드)는 157만㎡ 규모로, 2026년 말 준공 목표다. 부지조성과 함께 기계장비, 설비, 건물 등 상부시설 조성에 총 1조 1,530억 원이 투입된다.

기존 1야드(내산일반산업단지) 52만㎡, 2야드(장좌일반산업단지) 69만㎡에 이번에 특구로 지정된 신규 생산기지까지 더하면 총 278만㎡ 규모에 이르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초대형 부지 확보로 제작 가능 물량 역시 기존 야드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오션플랜트는 기존 1, 2야드에서 자체 후육강관 생산과 넓은 부지, 최고 수준의 설비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매년 약 50여 기의 고정식 하부구조물(재킷)을 연속 생산하고 있다.

신규 생산기지가 완성되면 이곳에서만 약 100기의 고정식 하부구조물 또는 40기 이상의 부유식 하부구조물(Floter, 1기 당 약 4,500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고정식, 부유식 뿐 아니라 해상변전소(OSS) 등 해상풍력 구조물 전반에 대한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부유식 해상풍력 특화 야드로 시장 선점

SK오션플랜트의 새로운 야드가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세계 최초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야드라는 점이다. 수심이 깊은 해안에 자리한 것도 이 때문이다.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배와 마찬가지로 최종 공정을 바다에 띄운 채 진행하기 때문에 수심이 깊을수록 더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부유식 구조물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부유식 특화 야드지만 고정식 하부구조물 제작 등 해상풍력 구조물 모두에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3야드를 건설 중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은 2030년까지 18.9GW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세계 부유식 해상풍력 보급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부유체 시장만 최대 약 17조 원 수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뛰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풍력발전기를 안전하게 바다에 띄우는 부유체(Floter)가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세계 유수 해상풍력 개발사와 거래 관계 확보… 기업신용도 쑥

SK오션플랜트는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고정식 하부구조물 수주·납품 실적을 갖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19년 첫 하부구조물 수주를 시작으로 해상풍력 세계 최강국인 덴마크를 비롯해 벨기에, 대만, 싱가포르 등 글로벌 해상풍력 개발사들과 약 200기에 이르는 고정식 하부구조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대만 해상풍력발전단지에 공급되는 677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매출액의 42.5%에 이르는 3,9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까지 잇따라 체결하며 견고한 수주 경쟁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 같은 독보적인 경쟁력을 반증하듯 최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시행한 기업신용등급 평가에서 '안정적'을 뜻하는 BBB+ 등급을 획득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이사는 "SK오션플랜트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서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검증된 공급능력, 우수한 야드 인프라로 글로벌 고객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조성 중인 신야드는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 야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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