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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민주당 검사 탄핵, 도둑이 몽둥이 드는 꼴"

입력
2024.07.03 12:20
수정
2024.07.0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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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정신 나간" 발언에
"사과 없으면 본회의 참석 어려워"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다빈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해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드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지난 2년 동안 13번이나 탄핵소추안을 발의한 탄핵 중독 정당"이라며 "오로지 이재명 전 대표를 구하기 위해 국회의 존재를 스스로 파괴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핵 대상이 된 강백신·김영철·박상용·엄희준 검사에 대해 "죄라면 이재명을 수사한 것뿐"이라며 "민주당은 이들이 피의자를 회유하거나 재판에서 위증 교사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나, 일방적 주장일 뿐 객관적 사실로 확인된 부분은 그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검사 4명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시키려 한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바로 그 법사위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도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과 민주당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재판을 직접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는 이원석 검찰총장의 전날 발언을 인용했다. 이어 "검사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사법부 탄핵이자, 헌정질서 유린"이라며 "즉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의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들" 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후 본회의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 "본회의 전까지 김 의원의 사과가 우선돼야 한다"며 "사과가 없다면 본회의장에 참여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법을 이날 상정할 경우에는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이 비판한 '한미일 동맹' 표현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정확한 표현이나 의견들을 낼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추 원내대표는 "본질은 그것이 아니다"라며 "의사를 표명하는 데 있어서 의원 품격에 맞지 않는 막말, 망언 수준의 거친 말을 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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