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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서강 굽이굽이... 볼거리 즐길거리도 한반도 축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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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은 삼천리금수강산 대한민국의 압축판이라 할 정도로 자연 경관이 빼어나고 관광자원이 풍성하다. 한반도면 한반도지형이 대표 상징이다.
‘한반도와 얼마나 닮았을까’ 반신반의하던 여행객도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이르면 “진짜 똑같네”를 연발하며 감탄한다. 눈앞에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한반도를 그대로 옮겨 놓은 풍경이 펼쳐진다. 강을 끼고 동쪽은 높은 절벽에 나무가 울창하고, 서쪽은 경사가 완만한 평지다. 북쪽으로 백두산, 남쪽으로 포항 호미곶과 비슷하게 돌출된 땅도 있으니 이름대로 한반도 축소판이다.
한반도뗏목마을에서 체험(성인 8,000원)도 할 수 있다. 옛 모습을 재현한 뗏목을 타고 동해 남해서해를 유람한다. 강바람이 살랑거리는데다 깨끗한 강물에 발을 담그면 무더위도 한풀 꺾인다. 힘겹게 노를 젓듯 연출사진을 찍어도 좋다. 뱃사공의 물수제비 시연도 압권이다. 한 번 내던진 돌이 열다섯 번 넘게 수면으로 튀어 오르며 미끄러진다.
재치 넘치는 사공의 설명이 이어진다. 동쪽에 튀어나온 곳은 포항 호미곶, 남쪽으로 몽돌이 널린 데는 부산 자갈치, 서쪽 넓은 모래사장은 대천해수욕장, 평평한 억새가 우거진 땅은 평택, 북쪽은 물의 깊이가 얕고 빠르게 흐르는 여울이라 뗏목 운행이 불가하다. NLL이라 넘어가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에 웃음 폭탄이 터진다. 한반도지형과 뗏목마을에 가려면 37번 농어촌버스, 300번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영월읍내 동강둔치공원에서 동강뗏목축제가 예정돼 있다. 뗏목 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즐길거리, 먹거리가 선보일 예정이다.
소나기재 정상에 있는 선돌도 볼만하다.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 70여m 높이의 기암이 거대한 탑처럼 솟아있다.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걸작이다. 그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서강, 문개실마을과 어우러진 풍광이 압권이다. 단종이 영월 청령포로 유배 가던 중 ‘우뚝 서 있는 것이 마치 신선처럼 보인다’고 해 선돌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주천 방면 농어촌버스를 타고 선돌 정류장에 하차하면 된다.
영월에는 걷기 좋은 길도 많다. 외씨버선길, 산꼬라데이, 운탄고도 등 트레킹 코스에 이어 최근 ‘새로운(New) 복고(Retro) 거리(Road)’를 의미하는 영월 뉴트로드(Newtroad)가 개설됐다. 외지 청년들이 제법 유입된 영월 읍내에는 옛 정취에 젊은 감각을 더한 독특한 복고문화가 형성됐다. 이색 식당과 카페, 문화재와 어우러진 핫플레이스가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뉴트로드 1번길 영월읍~장릉길~물무리골, 2번길 버스터미널~읍내~영모전, 3번길 영월역~영월대교~금강정 세 개 코스 모두 2km 남짓, 30분이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특히 영월역에서 시작해 동강 둔치로 연결되는 뉴트로드 3번길은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다.
동네를 구경하며 쉬엄쉬엄 걷다가 영월에서 초밥이 가장 맛있다는 ‘바르다스시’에 들렀다. 연어 참치 새우 민물장어에 일본식 회와 초밥 등이 포함된 ‘스페셜 스시’를 주문했다. 화려한 비주얼만큼 맛도 일품이다. 추가로 주문한 한우 특수부위 육회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식사 후 비건베이커리 ‘에이플’에 들러 영월 사과빵과 쌀소금빵, 영월 애플밀크티를 주문했다. 영월의 특색을 입힌 디저트다.
자연환경이 빼어난 동강은 희귀동식물의 보고이기도 하다. 영월동강생태공원에서 그 단면을 살펴볼 수 있다. 동강의 역사, 지형과 지질, 희귀식물, 조류, 수서생물 등을 전시한 동강생태정보센터는 예습편이고, 진짜는 영월곤충박물관이다. 곤충은 지구상 동물의 80%를 차지할 만큼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방개·사슴풍뎅이·넓적사슴벌레 등 살아있는 곤충을 비롯해 동강에 서식하는 곤충과 국내외 희귀 표본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가 시선을 끈다.
나비 날개를 확대해 다채로운 패턴과 색의 향연을 표현한 특별기획전 ‘날개의 비밀’ 전시는 눈 호강을 선사한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이라면 꿈내린유아숲체험원이 제격이다. 영월동강생태공원 입장료는 성인 5,000원, 7번 버스를 타고 동강생태정보센터에서 하차하면 된다.
숙박은 근처에 있는 동강오토캠핑장을 추천한다. 펜션(10만 원부터)과 사이트(4만 원부터) 중에 편리한 대로 선택할 수 있다. 동강과 둥글바위가 산수화처럼 펼쳐진 풍경이 압권이다. 7번 버스 둥글바위 정류장에서 하차. 모험을 좋아하고 시간이 된다면 동강래프팅에 도전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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