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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혼성 박하준-반효진, 파리올림픽 한국 1호 메달 총성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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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딸 기회가 있어 영광입니다. 꼭 따고 싶어요.”
한국 사격이 대한민국 선수단의 2024 파리올림픽 1호 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회 초반부터 메달 총성을 울려 한국의 메달 레이스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첫 메달 후보 종목은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이다. 한국 선수단이 출전한 종목을 기준으로 파리올림픽에서 가장 이른 시간에 메달 결정전이 열린다.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개막식 다음 날인 27일 오후 3시 30분에 메달 주인을 가린다.
아직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상태는 아니지만 현재까지는 박하준(KT)과 반효진(대구체고)이 콤비를 이뤄 혼성 단체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사격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만난 박하준은 “첫 메달을 딸 기회가 있어 영광”이라며 “꼭 따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반효진은 “최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기 위해 기대가 크다는 걸 잠시 잊고 할 수 있는 것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오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하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성 단체전에서 이은서와 함께 동메달을 획득한 경험이 있다. 반면 이번에 처음 태극마크를 단 고교생 사수 반효진은 이 종목이 생소하다. 이에 박하준이 반효진에게 조언을 아낌없이 해준다. 박하준은 “아시안게임 경험이 분명 도움된다”며 “못해도 1인 몫은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반효진이) 옆에서 잘 따라와주면 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집중력은 항상 탑재돼 있기 때문에 빨리 쏘는 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효진은 “개인적으로 30분 안에 30발을 다 쏘는 연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둘은 서로의 장점으로 결선에 강한 모습을 꼽았다. 박하준은 “반효진 선수는 결선에서 굉장히 높은 포인트를 쏜다”며 “혼성 단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효진은 “경험이 많고 자신만의 노하우가 많은 선수”라며 “본선이면 본선, 결선이면 결선 모두 잘 쏘기 때문에 장점이 많다”고 했다. 또한 결선에 강한 비결에 대해 반효진은 “겸손하게 임하는 동시에 ‘다른 선수도 별거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고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박하준과 반효진이 일을 내면 한국 사격은 역대 5번째로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을 장식한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10m 공기소총의 여갑순이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겼고,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여자 10m 공기소총 강초현이 은메달로 1호 메달을 수확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12 런던 올림픽은 ‘사격 황제’ 진종오가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각각 은메달, 금메달을 따내 선수단 첫 메달을 선사했다.
올림픽 효자 종목인 사격은 총 7개의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여갑순과 이은철, 2008 베이징 올림픽 진종오, 2012 런던 올림픽 진종오 2관왕, 김장미,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종오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최고 성적은 런던 대회의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로 한국이 사격 종합 1위에 올랐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없이 은메달 1개만 따냈다. 여자 25m 권총에서 김민정의 은메달이 없었더라면 노메달에 그칠 뻔했다.
진종오가 떠난 뒤 처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사격 대표팀은 파리에서 반등을 노리고 있다. 장갑석 사격 대표팀 감독은 “파리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목표로 국민의 성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남자 25m 속사권총의 송종호(IBK기업은행)는 “어느 때보다 좋은 성적을 내서 사격 전체가 빛날 수 있도록 준비해서 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파리올림픽 14개 세부 종목에 16명이 출전하는 한국 사격은 12일 프랑스로 출국해 사전 전지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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