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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특검 수용한 한동훈이 자해 정치... 尹과 '약속 대련' 마다 않겠다"[與 당권주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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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둔 원희룡 후보의 공격 본능이 살아났다.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을 꺾으려 공방전을 자청하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 대선 '대장동 일타강사'의 저돌성이 꿈틀댄다.
원 후보는 1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한 후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과 때이른 차별화를 시도하는 자해의 정치를 하고 있다"고 저격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소통이 단절돼 있고, 총선 참패 책임론이 여전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와 달리 자신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즉시 윤 대통령을 뵙고 당정과 대국민 소통 강화 약속을 받아오겠다"며 '레드팀'을 활용한 건강한 당정관계를 장담했다. 인터뷰는 서울역 대합실과 오송행 KTX 열차의 객실 간 통로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 후보가 원 후보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는데.
"윤 대통령과 단 한마디 상의 없이 채 상병 특검, 탄핵의 미끼인 그 특검을 수용하자고 일방적으로 발표하고 때이른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야말로 자해의 정치다. 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해 결과를 함께 책임지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지만 한 후보는 총선 기간과 그 후에 실질적인 대화를 한마디도 안 했다."
-윤 대통령과 소통하나.
"총선 이후 몇 차례 장시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한 후보의 총선 책임론을 제기하는데.
"첫째, 여당은 국정 성과와 비전을 주로 제시했어야 하는데 전략이 잘못됐다. 둘째, 비례대표 공천은 물론 지역구에서도 총선이 끝나자마자 당협위원장을 반납하고 도망가는 등 공천을 잘못했다. 셋째, 당정 소통을 한 번도 안 했고 넷째는 수습을 못했다. 총선에 참패했으면 당대표는 비켜줘야 성역 없는 반성이 이뤄지는데 그렇지 않았다."
-비례대표 '사천' 논란은.
"역사상 전무후무한 비례대표 재선 등이 도대체 어떻게 공천을 받은 것인지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밝혀야 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 차차 밝혀질 거라고 생각한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책임이 없나.
"굳이 따지면 당 30%, 대통령실 70%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 지도자라면 대통령 책임은 얘기할 필요가 없다. 본인 책임이 30%든 50%든, 100%라고 생각하고 철저히 반성하고 책임져야 한다. 자기 책임을 쏙 빼는 방식의 접근은 결과적으로 분열과 탄핵, 배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결국 '윤심팔이' 아닌가.
"남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난 윤심을 판 사실이 없다. 그저 배신하는 후보, 혹여나 불똥 튈까 거리를 유지하는 후보가 있지 않나. 윤 대통령과 함께 이 정부를 성공시키고 싶을 뿐이다. 정부가 실패하면 대한민국이 실패하는 것이다."
-당대표가 되면 당정관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즉시 윤 대통령을 뵙고 당정 간 소통, 대국민 소통 강화를 약속을 받아 오겠다."
-'레드팀'을 운영한다는데.
"국정을 모니터링하고 민심을 모아 직접 대통령께 보고하겠다. 언론, 청년, 여성, 평론가, 원외 당협위원장 등 쓴소리할 수 있는 그룹의 의견을 모아 전달하겠다. 100% 다 반영될 수는 없겠지만, 50%라도 반영되면 좋고 거꾸로 정부의 해명이 맞다고 판단되면 당이 나서서 국민을 설득하는 쌍방향 소통을 하겠다. 못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국민께 제가 직접 보고 드리겠다."
-김건희 여사 의혹이 여전하다.
"국민이 납득할 때까지 설명하는 게 맞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문재인 정부부터 제기돼 왔고 제2부속실 설치도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안다. 조속한 집행을 건의할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인데, 윤 대통령과 신뢰를 확신하나.
"경선 후에 정책본부장으로 공약을 책임졌고, 인수위 기획위원장과 국무위원을 맡아 국정에 직접 참여했다. 상호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약속 대련'이 아니라 더 한 것도 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출마 선언인데.
"불출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당원들 요구에 따라 윤석열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고심 끝에 출마했다. 특히 오래 뜻을 함께한 동료 의원들이 '당이 공멸하게 둘 거냐'고 해서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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