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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발 뗀 CJ-신세계 동맹…CJ대한통운, 지마켓 상품 익일 배송으로 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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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이 7월부터 지마켓(G마켓)의 익일 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을 도맡는다고 1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앞으로 자사 배송 시스템인 '오네'(O-NE) 서비스를 통해 월평균 250만 건, 연간 3,000만 건의 지마켓 스마일배송 물량을 다룬다.
스마일배송은 지마켓이 따로 운영하는 '스마일관'에서 상품을 살 경우 적용받는 익일 배송 서비스다. 판매자(셀러)가 미리 동탄 등에 위치한 G마켓 풀필먼트센터에 물건을 입고해 두면 G마켓이 주문부터 재고관리, 포장, 배송 등 물류 서비스 전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상품 경쟁력에 집중하고 고객은 빠른 배송을 이용할 수 있다.
CJ대한통운과 지마켓 간 협업에 따른 가장 큰 변화는 스마일배송 시간 확대다. 두 회사는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스마일배송 익일 도착보장 마감 시한을 현행 오후 8시에서 자정으로 늘린다. 전날 구매 시 다음 날 새벽에 전달해주는 쿠팡 '로켓 배송' 등과의 배송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번 협업으로 6월 5일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이 물류·유통·미디어 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약속한 업무협약은 첫발을 뗐다. 이 협약을 통해 신세계는 본업인 유통에 집중하고 물류는 업계 선두 CJ대한통운에 몰아주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지마켓과 함께 신세계그룹의 양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계열사인 쓱닷컴(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 배송도 담당할 예정이다. 아울러 쓱닷컴이 갖고 있는 경기 김포, 오포 물류센터 두 곳의 운영도 단계적으로 맡는다.
업계는 CJ그룹과 신세계그룹 간 협업이 서로에 이득인 '윈윈'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CJ대한통운이 지마켓, 쓱닷컴과의 협력을 본격화하면 연간 3,000억 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물류비를 20% 아낄 수 있다는 평가가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품질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이커머스 셀러와 소비자의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의 본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고객 혜택을 강화할 수 있는 성공적인 협업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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