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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사장 "그랑 콜레오스, 프랑스 디자인 감성에 한국 소비자 피드백 녹였죠"

입력
2024.07.09 10:0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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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인터뷰
'2024 부산모빌리티쇼'서 하이브리드 SUV 신차 최초 공개
"르노그룹에 한국은 매우 중요한 의미"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6월 27일 부산 벡스코 2024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전시 부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6월 27일 부산 벡스코 2024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전시 부스에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이 차는 프랑스 디자인 감성을 유지했지만 한국 소비자를 위한 차로 디자인됐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6월 27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그랑 콜레오스)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해 15개월 동안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디자인 수정을 거쳤다며 이렇게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이 회사의 야심작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를 다음날(28일) 열린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처음 공개했다.

이 차는 르노코리아가 '오로라'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의 첫 번째 결실이다. 2020년 XM3 이후 4년 동안 내놓은 신차가 없었던 르노코리아가 이번 출시를 계기로 재도약을 이룰지 관심이 쏠린다. 드블레즈 사장은 2년 전 한국에 오면서부터 오로라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그랑 콜레오스의 출시를 준비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이날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자동차 일부 라인업과 일관된 디자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한국 고객을 매우 신경 쓰고 있기 때문에 (차량 출시 전) 한국 고객 대상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휠베이스 대비 전후 오버행, 전장, 전폭 등 비례감에 대해 좋은 피드백이 많이 나왔다"며 "프랑스식 스타일링을 잘 살렸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몇 가지 피드백이 있어 이를 반영해 한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랑 콜레오스는 전장 4,780㎜, 휠베이스 2,820㎜를 갖춰 2열에서 동급 대비 가장 긴 320㎜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국내에서 경쟁 모델로 꼽히는 기아 쏘렌토나 현대차 싼타페보다 전장은 짧지만 휠베이스는 오히려 약간 더 길게 나왔다.

하이브리드 엔진 역시 경쟁 모델보다 낫다고 자부했다. 드블레즈 사장은 "하이브리드 파워 트레인은 75%까지 전기차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며 "또 이륜, 사륜 등 내연 기관용 파워트레인을 각각 갖춰 동급 경쟁 차종보다 10% 정도 연료 효율이 높다"고 밝혔다.

그랑 콜레오스는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킬로와트시(kWh))와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L) 가솔린 터보 엔진,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해 제작됐다. 최대 출력은 245마력이며 시속 40㎞ 이하 도심 구간에서 일상 주행을 할 때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 주행이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싼타페·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35마력에 복합연비 L당 14~15.7㎞ 달릴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로 재도약 나선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최초 공개된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이 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최초 공개된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드블레즈 사장은 르노코리아가 최근 판매 부진에 빠진 것과 관련해선 "올해 목표는 우리가 하기로 했던 것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에도 신차 출시는 계속될 것이고 우리는 진행하고 있는 브랜드 진화 작업에서 가치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의 판매량은 2019년 20만 대 아래로 떨어졌고 지난해 10만4,276대까지 하락했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앞서 4월 회사 이름에서 '자동차'를 빼고 공식 엠블럼을 마름모 모양의 '로장주'로 바꾸는 등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르노코리아는 가을쯤 그랑 콜레오스를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경쟁 모델보다 약간 낮게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3,786만~4,831만 원,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3,888만~5,036만 원에 판매 되고 있다.

드블레즈 사장은 끝으로 "르노 그룹 입장에서 봤을 때 부산공장은 최고 품질을 이미 인정받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생산 거점"이라며 "부산 공장을 D와 E 세그먼트 생산 허브로 삼아 수출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부산= 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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