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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전웅태 "'될 놈들' 활약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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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패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될 놈들'의 활약을 기대해달라."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기대 종목으로 급부상한 근대5종의 간판선수 전웅태(광주시청)는 28일 경북 문경에서 열린 '근대5종 미디어데이'에서 자신들을 '될 놈들'이라 표현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될 놈들'은, "될 사람은 된다"는 뜻의 '될놈될'이란 전웅태 자신의 좌우명을 팀 단위로 확대한 것이다.
전웅태는 이번 파리 올림픽이 2016 리우, 2021년 열린 2020 도쿄에 이어 3번째다. 도쿄에서 개인전 3위에 올라 국내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하며 얼굴을 알렸다. 이후 기세를 몰아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2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근대5종 남자 개인전이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이 종목 2연패는 전웅태가 처음이다. 그러나 비인기종목이다 보니 텔레비전 중계가 불발돼 그 격정의 순간을 국민들이 보지 못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근대5종 국가대표팀이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목에 걸며 역대 최고 성적을 낸 덕분에 안팎의 관심이 급증했다. 그렇잖아도 최소 규모의 선수단 파견으로 올림픽 메달에 대한 갈증이 높았던 와중에 근대5종이 깜짝 희망을 밝힌 탓이다.
전웅태는 "도쿄 올림픽을 통해 근대5종을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또 올림픽 '효자종목'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었는데, 이제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다"며 "파리 올림픽을 통해 더욱더 효자종목으로, 메달 기대 종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귀국 후 고강도 훈련 이어가... 첫날 펜싱이 중요
전웅태는 최근 나흘간 50㎞를 넘게 뛰는 등 고강도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선수권 대회의 영광을 뒤로 하고 다시 올림픽에 매진하기 위해서다. 그는 "세계선수권 대회는 다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됐고, 이제는 이 발판을 잘 이용해서 올림픽을 잘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한국에) 온 지 일주일밖에 안 돼 힘들고 피곤하지만 이 또한 선수가 버텨야 한다고 생각하고, 버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8월 8일 열리는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은 약 40여 일. 막바지 훈련에서 그가 가장 집중하는 종목은 펜싱이다. 전웅태는 "대회 첫 단추라 할 수 있는 펜싱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펜싱을 자신감 있게 잘 해낸다면 나머지도 다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이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대표는 한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인 만큼, 올림픽이라는 세계인의 축제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근대5종을 마음껏 뽐내고 싶다"며 "금메달을 목표로 하되, 노력이 답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하는 성승민(한국체대), 서창완(전남도청)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전웅태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리우 때 난 한낱 꼬맹이에 지나지 않았다"며 "내가 잘하는 것들을 보여주지 못해 한이 됐었는데, (성)승민이와 (서)창완이는 부담 없이,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혹시 뭔가 잘 안 풀리더라도 그에 연연하지 말고, 빠르게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은종 감독 "'가족의 힘' 보여주고 싶다"
근대5종 국가대표팀을 10년 넘게 이끌고 있는 최은종 감독은 '가족 같은 돈독함'을 한국 대표팀의 강점으로 꼽으며 올림픽에서 "'가족의 힘'을 보여주겠다" 다짐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10년 전에는 감독과 선수로 만났지만, 10년 넘게 함께하다 보니 이제는 부모-자식이 된 것 같다"며 "부모가 자식을 위해 뭔들 못 하겠으며, 자식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족의 힘으로 고된 훈련을 버텨왔고, 지금의 자리에 섰다"며 "올림픽에서도 가족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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