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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부의장에 주호영... 안철수 경선 탈락에 당내 쓴소리도

입력
2024.06.27 18: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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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원 구성 28일 만에 완료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이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선 중진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여당 몫 상임위원장 7명의 인선도 완료돼 국회 개원 28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끝났다.

여야는 27일 재석 의원 284명 중 269명 찬성으로 주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는 4선 이학영 의원을 뽑았다. 주 의원은 이학영 부의장은 물론 민주당 출신 5선 우원식 의장보다도 선수가 높다. 6선 부의장-5선 의장이 조합을 이룬 이례적 구도다. 주 의원은 당선 인사에서 "국회의장이 5선인데 6선이 부의장을 하는 것이 맞느냐는 문제 제기도 있었는데 기존 관례를 존중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민주당 출신 의장, 부의장의 독단과 독주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총 18개 국회 상임위 가운데 앞서 인선이 완료된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도 이날 채워졌다. 본회의 의결로 △윤한홍 정무위원장 △송언석 기획재정위원장 △김석기 외교통일위원장 △성일종 국방위원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신성범 정보위원장 △이인선 여성가족위원장이 선출됐다. 김민기 전 민주당 의원의 국회 사무총장 임명안도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김석기(왼쪽),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장 당내 경선에 출마한 김석기(왼쪽), 안철수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참패에 "사전 조율 부족" 지적도

여당 내 경선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부의장과 외교통일위원장은 복수 후보가 출마해 본회의에 앞서 이날 오전 당내 경선이 치러졌다. 주 의원은 4선 박덕흠 의원과 경합해 총 95표 중 54표를 얻어 박 의원(41표)에 앞섰다. 외통위원장은 4선 안철수 의원과 3선 김석기 의원이 맞붙었는데 김 의원이 70표를 획득해 25표에 그친 안 의원을 크게 눌렀다.

선수가 높은 안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참패하며 체면을 구긴 것에 당내에서 유감 목소리가 나왔다. 경북 경주 지역구인 김 의원이 당 주류인 영남권의 지원 사격을 받아 의원 수가 적은 수도권(경기 성남분당갑)의 안 의원을 누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송석준(경기 이천) 의원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원 총회에서 “(원내 지도부가) 사전 조율을 하지 않아서 표결에 앙금이 남게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반면 안 의원의 선거운동 부족이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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