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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매립지 4차 공모 지켜봐달라...5차 공모 가는 건 아냐"

입력
2024.06.27 17:25
수정
2024.06.27 18:0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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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산하 매립지 전담 기구 설치엔 즉답 피해
대안제시 없다는 비판에 대해 "복안 있다"고만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시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환경부와 서울시·인천시·경기도 4자가 수도권매립지를 대신할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해 네 번째 공모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이 27일 "(공모 무산 시에는) 다음 단계로 가는 게 맞다"면서 추가 공모에는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유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지난 25일 대체 매립지 3차 공모가 무산된 것에 대해 "다음 공모 (결과)를 지켜봐달라"면서 "(4차 공모가 무산되더라도) 5차 공모까지 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4차 공모에서도 응모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으로 대체 매립지 입지후보지를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구체적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 시장은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국무총리실 산하 대체 매립지 확보 전담 기구 설치를 위해 대통령실이나 총리실에 요구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앞서 김교흥(인천 서구갑)·이용우(서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공약대로 총리실 산하에 대체 매립지 확보 전담 기구를 설치하라"고 촉구했다.

유 시장은 "수도권매립지를 3-1매립장까지 더 쓰되 대체 매립지 조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2015년 6월의 '4자 합의'가 9년째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선 "민선 7기(박남춘 시장) 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를 인천시로 이관하는 데 반대하거나 자체 매립지를 추진하는 등 4자 합의가 헝클어져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책임을 미뤘다. 617억 원을 들여 자체 매립장을 확보해 환경부·서울시를 압박했던 민선 7기와 달리 지자체 간 이해 관계가 다를 수밖에 없는 4자 합의 외의 실효성 있는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시간만 보낸다'는 비판도 인천시 안팎에서 나온다. 이에 대해서도 유 시장은 "복안이 있다"고만 했다.

한편 유 시장은 내년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실패와 관련,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 결과를 바꾸는 것은 어렵다는 게 정부 입장으로, (인천에서 일부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것은 외교부가 신중히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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