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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동훈, 친분으로 장관 한 게 전부… 나는 윤석열 정부 만든 '창윤'"

입력
2024.06.27 13:00
수정
2024.06.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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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 없는 정치로 당대표?" 韓 직격
"그동안 당정 갈등 해소하고 나와야"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26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원희룡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경쟁자인 한동훈 후보를 향해 "수사검사하다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친분 때문에 법무부 장관 한 게 전부"라며 정치 경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사에서) 대통령 직행하고 당대표 직행하는 건 윤 대통령 한 분으로 끝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갈등 관리가 아니라 심판만 하던, 법의 잣대를 가지고 이분법으로 말싸움만 하던 수사검사가 그런 식의 경험이 없는 정치를 가지고 곧바로 당대표 하고 대통령 한다(고 한다). 우리 국민이 지혜롭고 경험이 더 많다"며 지적했다.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지내면서 당정 갈등이 불거진 점도 거론하며 비판했다. 원 후보는 "당대표 나오려면 최소한 그동안 있었던 당정 또는 대통령실과 갈등에 대해 해소하고 나오든 해소하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부부싸움도 친구 간의 오해도 풀고 하는 거 아니냐. 그런 인생 경험을 안 겪어본 분 같다"고 했다. 이어 "전부 수직관계로 자기가 지시하면 따르는 부하 관계 내지는 자기를 추종"하는 팬들의 관계에서만 인생을 살아오신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나는 '친윤' 아닌 윤석열 정권 만든 '창윤'"

다만 원 후보는 자신을 '친윤'(친윤석열)이 아닌 윤석열 정권을 만든 '창윤'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국민이 불러내 하늘이 만들었고 조국과 추미애가 만들어준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부족해서 자체적으로 탄핵의 상처를 다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윤 대통령을 모셔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도 경쟁자였지만 정권 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에 저희는 친윤, 반윤이 아니라 저는 윤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에게 출마 소식을 알렸을 때 반응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왜 이렇게 뒤늦게 하게 됐냐고 했다"고 전했다. 원 후보는 "'다른 주자들도 이미 다 격려를 해줬는데 똑같이 공정한 경쟁을 해서 누가 되든지 우리 국정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씀하셨다"며 "저는 그 정도 덕담이면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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