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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HIV 신규 감염 1005명... 64%가 2030, 99.6%는 성접촉

입력
2024.06.26 15:40
수정
2024.06.2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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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감염자 전년 대비 5.7% 줄어
30대 가장 많고, 외국인 비중 상승
성접촉 중 과반은 동성 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게티이미지뱅크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검사.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자는 1,005명이고 거의 모두 성(性) 접촉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HIV를 가진 사람을 총칭하는 HIV 감염자에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AIDS·에이즈) 환자도 포함된다.

질병관리청이 26일 공개한 '2023년 HIV/AIDS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방역당국에 신고된 HIV 신규 감염자는 2022년(1,066명) 대비 5.7%(61명) 감소한 1,005명이다.

국적별로는 한국인이 749명(74.5%), 외국인이 256명(25.5%)이다. 전체 신규 HIV 감염자 중 외국인 비중은 2020년 19.5%(198명)에서 3년 새 6%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감염자는 남성(89.9%)이 대부분이다. 연령대별로는 30대(35.4%) 20대(28.7%) 40대(15.7%) 50대(11.9%) 순이다. 20대와 30대 젊은 층이 전체 감염자의 64.1%를 차지했다.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 압도적이다.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에 응한 신규 감염자 566명 중 564명(99.6%)이 성 접촉을 감염 원인으로 답했고, 그 가운데 동성 간 성 접촉이 306명(54.3%)으로 과반이었다.

체내에서 증식하며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는 HIV는 에이즈를 일으킨다. HIV 감염자가 모두 에이즈 환자는 아니고, HIV를 보유한 상태에서 면역체계가 손상·저하되거나 암 등 질병이 발병하면 에이즈 환자가 된다. 지난해 기준 생존한 국내 HIV 감염자는 1만6,467명으로 2022년(1만5,876명)보다 591명(3.7%) 증가했다.

질병청은 2030년까지 에이즈 종식을 목표로 잡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난 3월 '제2차 에이즈 예방관리대책(2024~2028)'을 수립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안전하지 않은 성 접촉을 피하고, HIV 조기 발견을 위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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