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오물 풍선 100여개, 경기북부와 서울에 떨어져..."내용물 대부분 폐종이"

입력
2024.06.25 09:13
수정
2024.06.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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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수집한 북한발 오물풍선 약 70여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사진은 폐종이·비닐·자투리천 등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통일부는 북한이 상품정보 노출을 방지하려는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제공

통일부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수집한 북한발 오물풍선 약 70여개를 수거해 분석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사진은 폐종이·비닐·자투리천 등 급조한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 통일부는 북한이 상품정보 노출을 방지하려는 흔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제공

합동참모본부는 24일 밤 북한이 오물 풍선 350여 개를 날려보냈고, 이 가운데 100여 개가 경기 북부와 서울 지역에 떨어졌다고 25일 밝혔다. 공중에 떠 있는 오물 풍선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합참은 "내용물은 대부분 종이류의 쓰레기로, 현재까지 안전 위해물질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이날 이와 관련,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은 즉각 시행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전략적·작전적 상황에 따라 융통성 있게 시행할 것이며, 이는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경고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역시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확성기 방송 재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상황은 늘 변하기 때문에 오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군은 임무가 부여되면 시행하는 곳이고,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카드가 있기 때문에 그 카드를 먼저 공개하는 것은 불리하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유엔군사령부가 대북 확성기 방송 자제 요청을 해왔느냐는 질문에는 "들은 바 없다"고 답했다. 오물 풍선 낙하지점이 서울과 경기 북부에 집중된 이유는 "바람의 방향과 속도의 영향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반복되는 남북의 대북 전단·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군은 북한의 행동에 대해 대응하는 것이고, 민간 단체의 풍선 부양은 군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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