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과반 못 얻을 것… 여론조사는 당심과 달라"

입력
2024.06.25 08:00
수정
2024.06.2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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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팬덤에 당원 많지 않을 것"
"민주당에 휩쓸려 갈 거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나경원 의원이 경쟁상대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관련해 "냉정하게 보면 한 위원장이 (지지율이 높지만) 과반을 얻기 녹록하지 않다"며 결선투표를 예상했다.

나 의원은 24일 오후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 인터뷰에서 "현재는 한 전 위원장이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여론에는 나오고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가 그대로 당심일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반영 비율)이 20%밖에 안 되고 당심이 80%인데, 당심은 당원 투표"라며 "한 위원장의 팬덤은 우리 당원에서도 있을 수 있지만, 현재 당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예전에 제가 이준석 대표와 전당대회를 했을 때 마지막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까지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제가 24%를 받았다"며 "결국 당원 투표에서 4% 가까이 이겼다. 꼭 국민의힘 지지층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의 결과가 같진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당원들의 밑바닥 정서에 대해 조금 더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 의원은 한 위원장의 팬덤을 염두에 둔 듯 "어쨌든 생긴 팬덤이 좀 건강한 팬덤이 되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다. 합리적인 주장들을 계속하는 그런 팬덤을 말한다"며 "누구 팬덤을 특정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 팬덤정치가 잘못되면 무조건 절대적인 선과 절대적인 악으로 분류하기가 쉽지 않냐. 그런 팬덤정치에 걱정들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의 입장에서는 팬덤이 굉장히 그립다"면서도 "팬덤에 끌려가서는 저희 정치가 계속 극단화될 수밖에 없고 그건 미래가 없는 정치가 된다"고 지적했다.

한 전 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법 발의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는 "한 전 위원장의 스탠스가 굉장히 위험하다. 민주당이, 만약 한동훈 특검법을 해놓고 없는 것을 만들어내서 여론이 그렇다고 하면 거기에 휩쓸려 갈 거냐"며 "자신들이 고발했으면 수사 절차 같은 게 다 진행된 다음에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나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이 다시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한 전 위원장의 발언으로 인해 이탈표가 생길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이탈표) 그런 부분이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다"라며 "당내 의견이 하나로 모아져야 되는데 이런 부분의 논란이 시기적으로나 방법적으로 적절하지 않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엊그저께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보고 많은 분들이 특검이 정쟁용이라는 생각도 하고 계시는데 이때 이걸(특검법) 들고나온 것은 조금 안타깝다"고도 했다.


윤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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