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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식 후 장기 생존하려면 '면역 억제제' 농도 유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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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이식 후 콩팥의 장기 생존을 돕는 면역 억제제의 최적 농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공동 연구팀(책임 연구자: 민상일·한아람 서울대병원 교수)이 2005~2020년 콩팥이식 환자 1만1,868명의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다.
타크로리무스(tacrolimus)는 콩팥이식 후 환자 대부분에게 사용되는 면역 억제제로, 거부 반응 예방과 이식 콩팥의 장기 생존이 목표다.
하지만 이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콩팥 독성·심장 합병증·감염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반면 너무 적게 사용하면 거부 반응·이식편 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콩팥이식 장기 성적을 높일 수 있도록 타크로리무스의 최적 농도에 대한 규명이 필요했는데 지금까지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5개 병원 데이터를 활용해 2005~2020년 콩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1만1,868명의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후 콩팥이식 효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최적의 타크로리무스 농도 최저치를 확인하기 위해 △타크로리무스 노출 변수(최저치 평균, 변동성 계수, 치료 시간 등) △복합 동종 이식 결과 변수(거부 반응, 콩팥 기능 장애, 이식 실패 등) △안전성 결과 변수(중증 감염, 심혈관 사건, 악성 종양, 사망률 등)를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콩팥이식 후 2~12개월에는 5.0~7.9ng/mL, 12~72개월에는 5.0~6.9ng/mL 이내로 타크로리무스 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최적의 면역 억제 요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요법을 적용하면 이식 환자의 결과 개선 및 감염·심혈관 질환·악성 종양·사망률 등의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타크로리무스 최적 용량은 복합 동종 이식 결과 위험 감소와도 관련 있었으며, 각각 1년째에 사망률 감소, 6년째에 중증 감염 및 악성 종양 발생이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콩팥이식 후 이식 콩팥 예후(치료 경과)를 개선하면서 감염 등 위험성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타크로리무스 치료 농도를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콩팥이식 후 초기 치료 성적에 주목하던 기존 연구에 비해 중장기 성적까지 호전시킬 수 있는 면역 억제제 농도를 규명한 것이 주목할만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민상일 교수는 “기존 레지스트리 연구로는 시행하기 어려웠던 과제를 국내 5개 기관의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이용한 대규모 연구로 최적의 면역 억제 치료법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연구가 콩팥이식 성적 향상 및 면 역억제제 관련 부작용 감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Surgery(IF: 15.3)’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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