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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외교장관 "북러 협정 규탄… 안보 저해 시 단호히 대처" [북러정상회담]

입력
2024.06.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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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우려… 러, 유엔 결의 명백히 위반"
한러 관계엔 "러시아 태도 따라 필요한 조치"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9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출국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0일(현지 시간)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에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약식 회견 이후 "외교장관으로서 지금 상황에 대해 굉장히 엄중한 우려를 표명하며, 북러 협정 사인에 대해 규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인 행위도 관련 유엔 제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이런 유엔 결의에 동의한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결의를 위반하면서 협정을 체결한 것에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국제사회는 단합해서 어떠한 국제 안보·평화에 위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안보를 해치는 어떠한 행위에 대해서도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러 관계 변화에 관해선 "앞으로 러시아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대화가 있을 텐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취할 행동들을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과 러시아는 19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협정을 체결했다.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협정문을 살펴보면, 양국 중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는 경우 다른 한쪽이 군사 및 기타 원조를 제공(제4조)한다는 약속이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를 부정하는 내용(제16조) 등이 담겨 있다.

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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