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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러 자동 군사개입'에 "양국 간의 일...논평 안해" 절제된 태도 [북러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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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종료된 시점에도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두 국가 간의 일"이라며 절제된 태도를 이어갔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사실상 쌍방 간 자동 군사개입 협정을 맺은 데 대한 중국의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목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조선(북한)과 러시아 간의 협력 사무"라면서 "나는 논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0일 공개한 협정문에 따르면, 양국은 4조에서 "쌍방 중 일방이 무력 침공을 받을 경우 지체 없이 자기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고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이 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린 대변인은 "두 주권국 간의 일로 중국은 관련 상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다만 "원칙적으로 한반도 관련 문제는 제재·압박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정치적 해결이 유일한 출구"라며 북핵 문제에 관한 기존의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했다.
중국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 국면에서 대체로 절제된 태도를 유지해 왔다. 린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선 "조러(북러)는 우호적 이웃으로 정상적으로 교류·협력을 발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 소식이 전해진 13일에도 '원론적 입장'을 전제로 "두 국가가 전통적 우호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을 환영한다"고만 논평했다.
미국 등 서방은 북러 간 협력 심화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한반도 지역 긴장 상승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서방과의 갈등 수위 관리가 당장 더 급한 중국으로선 서방의 시선이 쏠린 북러 협력 상황과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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