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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아버지가 이재명인 민주당은 지금 '재명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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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최고위원들의 낯 뜨거운 찬양에 '재명 2년'이라고 비꼬았다. 독재국가에서나 사용하는 연호를 사용해 민주당의 이 대표 일극체제를 비판했다.
진 교수는 19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최고위원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바이 수령, 이재명 주석 만세!'라고 썼다. 이 대표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빗댔다. 진 교수는 지난 14일에도 민주당이 '이재명 방탄용'이라고 비판받는 법안들을 발의하자 "만들어야 할 법이 많아서 바쁘겠다. 원포인트 개헌을 통해 헌법 84조에서 '대통령'을 '야당 대표'로 (바꿔라)"라고 꼬집었다. 헌법상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않는다.
강민구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이 대표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고,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 대표"라고 말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당헌·당규 개정을 두고) 이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추켜올렸다.
당 지도부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강 최고위원 발언을 두고 "무엇이든지 정치권에서는 감정이 과잉돼 있으면 받아들여지는 데 불편함을 초래한다"며 "그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생각한다"고 일침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대표 연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연임 도전에 "대선후보 입장에서 보면 너무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가는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0년 21대 국회 원내 상황을 예로 들며 "(그때와) 여야가 다르지만 180석을 저희가 거머쥐었고 그 이후 모든 상임위를 저희가 다 했다. 그때 유력 대선 후보였던 이낙연 후보가 당대표가 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도 저는 이낙연 대표의 출마를 반대했었는데 '너무 많은 리스크를 떠안고 갈 우려가 너무 크다' '목표를 대권에 잡아야지 당권에 둬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면서 "결국 (이 전 대표는) 당권을 가지고 갔고, 그 리스크를 다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흘러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게 다시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대권과 당권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21일 대표직 사퇴 전망에 대해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연임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안 했죠'라고 했다"고 전하면서도 "(연임 도전을)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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