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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사망 원인 15%는 대기오염 탓… 매일 2000명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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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에서 매일 5세 미만 어린이 2,000명가량이 대기오염으로 숨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기오염은 영양실조에 이어 두 번째로 위험한 아동 사망 원인으로 꼽혔는데, 빈곤 국가 어린이들에게 최대 피해를 안기는 등 ‘환경 불평등’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와 ‘보건계측평가연구소(IHME)’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대기 현황 2024’를 이날 공개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도 참여한 이번 보고서는 2021년 전 세계 200개 이상 국가의 대기 질, 건강 영향 등 데이터를 포괄적으로 분석해 작성됐다.
연구 결과, 2021년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돼 사망에 이른 사람은 총 810만 명에 달했다. 3년 전 같은 기관 조사 때의 670만 명보다 19.4%나 늘어났다. 가디언은 “더러운 공기는 이제 고혈압 다음으로 일반인 사망률을 높이는, 흡연을 능가해 두 번째로 무서운 ‘살인자’가 됐다”고 짚었다.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실외는 물론, 실내 공기 오염까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우려할 대목은 어린이 사망자 급증 추세다. 2021년 대기오염으로 숨진 5세 미만 아동은 전 세계에서 71만9,000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사망자의 15%를 차지했다. 3년 전(50만 명 사망)과 비교하면, 무려 43.8%나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HEI는 “이들 중 50만 명은 실내 공기 오염과 관련돼 있는데, 주로 숯이나 석탄 등 오염 물질 배출 연료를 사용해 요리를 한 결과”라며 “대기오염이 열악한 위생, 깨끗한 물 부족보다도 더 어린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은 가난한 나라에서 더 뚜렷했다.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 대부분에서 ‘어린이의 대기오염 사망률’이 고소득 선진국 대비 5~100배나 더 높았던 것이다. HEI의 글로벌 보건 책임자 팔라비 판트는 “어린아이들과 노년층, 중·저소득 국가에 너무 많은 부담이 가해지고 있다”며 대기오염 노출의 불평등을 지적했다. 키티 판데르헤이던 유니세프 부국장은 “우리의 무대응으로 미래 세대의 건강과 삶이 악화하고 있다”며 “정부와 기업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 중심’ 조치를 취하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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