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된 푸틴 방북… 오늘 김정은과 9시간 밀착 소통

입력
2024.06.19 07:21
수정
2024.06.1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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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보다 늦어 19일 도착
김정은, 직접 공항에서 맞이해
19일 오후 정상회담 진행 예정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대를 받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환대를 받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해 24년 만의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야쿠츠크에서 전용기를 타고 북한에 18일 밤 도착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로는 이날 새벽 2시 22분쯤 도착했다. 당초 발표는 1박 2일 일정이었지만 푸틴 대통령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면서 모든 일정이 하루 만에 압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새벽 평양 순안 공항에서 직접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다. 열중쉬어 자세로 검은색 정장을 입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환하게 웃으며 반겼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9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19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두 정상의 첫 일정이자 공식 환영식은 이날 정오 김일성광장에서 열린다. 양측 대표단 소개, 의장대 사열, 사진 촬영을 한 뒤 약 1시간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관저를 함께 산책하고, 차를 마시면서 일대일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회담 후에 두 정상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 등 공동 문서에 서명한 뒤 이를 발표한다.

타스통신은 "이번 방문의 실질적인 부분은 19일에 이뤄질 예정"이라며 두 정상이 최소 9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회담은 공동 문서 서명식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정상들은 언론에 각각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북한 평양에 도착해 숙소로 이동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전 해방탑에 참배·헌화하고 정백사원을 방문할 예정이다. 해방탑은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소련군을 추모하는 곳이고, 정백사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1년 8월 러시아 방문 뒤 건립을 지시해 세워진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다.

푸틴 대통령은 19일 오후 방북 일정을 마친 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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