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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이대로 가면 2040년 농산물 가격 1.1%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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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2040년 농산물 가격은 최대 1.1% 더 상승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른바 '기후플레이션(기후+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 만큼 정부 대책이 긴요하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조사국 물가연구팀은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온변화가 농산물 등 품목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실증 분석이란 '이상기온이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숫자로 증명했다는 뜻이다.
먼저 해외 선행연구에 국내 기후 데이터를 대입해 분석한 결과, ①폭염 등 일시적인 기온상승 충격(섭씨 1도 상승)이 발행하면 농산물 가격상승률은 0.4~0.5%포인트 높아지고 그 영향은 6개월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온난화의 장기적인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②월중 평균기온이 해당 월의 장기평균(1973~2023년) 대비 1년간 섭씨 1도 이상 상승하는 경우도 가정했다. 그러자 1년 후 농산물가격 수준은 2%, 전체 소비자물가 수준은 0.7% 높아진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범위를 넓혀 지구 온난화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장기 영향도 분석했다. 연구팀은 각국 중앙은행 기후리스크 연구 협의체 녹색금융협의체(NGFS)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제4차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근거로 ③지구 평균기온이 2019~2023년 섭씨 13.2도에서 2040년 섭씨 13.6~13.8도로 상승한다고 가정했다. 그러자 2040년 농산물가격은 지구 온난화가 발생하지 않을 때 대비 0.6~1.1%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기후변화가 국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진다"고 경고했다. 식용유, 커피 등 국내 가공식품은 팜유, 설탕, 커피 등 해외 원재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또한 국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된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정부는 전 세계적인 기후리스크 공동 대응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기후환경에 적합한 농작물 품종을 개발해 기후변화 대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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