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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 올림픽 출전 무산… 중요 전력 잃은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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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의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음바페는 2년 전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의 본보기이자 선수들이 경험하고 싶은 장"이라며 올림픽 출전 의지를 불태웠으나,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 확고하다"고 올림픽 불참을 못 박았다. 다만 지난달 "올림픽보다 중요한 건 현 소속팀(파리 생제르맹)이다. 올림픽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앞두고 마음상태가 변했음을 드러냈다.
음바페는 17일(한국시간)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유로2024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유로2024에 이어 파리 올림픽까지 참가하면 휴식을 제대로 취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팀의 프리시즌 일정 소화에도 차질을 빚기 때문이다.
2년 전부터 염원했는데...
꽤 오랜 기간 파리 올림픽 출전을 염원했던 음바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앞서 2022년 프랑스 최대 민영TV 채널인 TF1와 인터뷰에서 파리 올림픽을 "1924년 이후 100년 만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라 표현하며 "2012 런던 올림픽 대회를 봤을 때부터 이 지구촌 축제의 중요성에 대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같은 해 프랑스 매체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올림픽은 모든 스포츠의 본보기이자 선수들이 경험하고 싶은 장"이라며 "100년 만에 나의 조국, 나의 도시에서 열리는 거대한 축제에 참가하는 건 내 운명"이라 강조하기도 했다. 작년과 올해도 꾸준히 올림픽 출전 의지를 밝혀왔다. 하지만 이달 초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변화가 생겼다.
지난달 음바페는 올림픽 관련 질문에 어깨를 으쓱했다. 한 스포츠행사장에 참석한 그는 파리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에 대한 내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러나 나에게 우선은 PSG다. 올림픽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미 레알 마드리드행을 결정하면서 파리 올림픽 출전 여부를 어느 정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대표팀엔 악재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 무산은 프랑스 대표팀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984년 이후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한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프랑스 축구의 전설 티에리 앙리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 선임하고, 만 23세 이하 선수들만 뛸 수 있는 올림픽에 1998년생 음바페를 '와일드 카드'로 쓰려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음바페는 프랑스 국가대표로 75경기를 뛰며 46골을 터트린 자타공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올해 4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나서서 음바페의 올림픽 출전을 당부하기도 했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 소속이었던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적시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마크롱 대통령은 "클럽이 음바페의 (올림픽) 차출을 허용해주길 바란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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