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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올해는 레인판초 '굿즈 대란'…모바일서 총성 없는 전쟁 중

입력
2024.06.17 08:0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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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판초' 인기로 스티커 발급률 뛰어
중고거래 스티커·굿즈 거래도 활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스타벅스 프리퀀시 스티커를 거래하는 모습. 당근마켓 공식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스타벅스 프리퀀시 스티커를 거래하는 모습. 당근마켓 공식 애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16일 오전 9시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스타벅스 e-프리퀀시 스티커(프리퀀시 스티커)를 개당 1,000원에 팔겠다는 글을 올리자 1분도 안 돼 다섯 명으로부터 "사겠다"는 채팅이 날아왔다. 프리퀀시 스티커 3개를 2,500원에 팔고 나니 연신 고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프리퀀시 스티커는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면 받는 모바일 스티커다.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스티커를 모으면 스타벅스 굿즈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은 최근 프리퀀시 스티커를 팔겠다는 사람과 사겠다는 사람들로 들썩였다. 대체로 스티커는 개당 1,000~2,500원, 17개를 모은 완성본은 2만~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레인판초 새삼 왜 대박 났나 했더니…'헌터' 협업 굿즈

스타벅스가 이번 여름 프리퀀시 스티커 이벤트로 선보이는 굿즈 상품들.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와 협업해 기대를 모았다.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가 이번 여름 프리퀀시 스티커 이벤트로 선보이는 굿즈 상품들.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와 협업해 기대를 모았다. 스타벅스 제공


이토록 스티커의 몸값이 뛴 이유는 올해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굿즈가 160년 된 영국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와 협업한 레인판초, 우산, 파우치 등이라서다. 품질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오르면서 5월 16일 이벤트 시작 약 10일 만에 프리퀀시 스티커 발급률이 20% 이상 늘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인기를 끄는 품목은 비 오는 날 입는 레인판초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스티커 대신 이 굿즈를 5만~6만 원에 파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16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이벤트 시작 1주 차부터 수령 고객 중 60%가 레인판초를 선택했다. 품귀 현상이 일자 스타벅스는 공식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레인판초가 일시적으로 다 나갔다는 공지를 띄우고 레인판초에 한해 당일 예약으로만 주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마다 아침부터 길게 줄을 늘어섰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모바일에서 오픈런이 일어나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3년 전 스타벅스가 매장의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바뀐 변화다. 굿즈 예약이 시작되는 매일 오전 7시면 수십 명의 접속자가 앱으로 몰리고 30분 만에 전국 대부분 매장의 물량이 마감된다는 게 스타벅스의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7월 4일까지 이벤트를 이어간다. 준비된 물량이 다 나가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대신 준다. 회사 관계자는 "굿즈를 받은 고객의 좋은 후기가 이어지면서 소진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증정 예약 관련 부족했던 부분은 이번 이벤트가 완료된 후 분석을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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