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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말고 '뉴페이스' 없나...'어대한' 굳어지자 커지는 견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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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로 예정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선거가 다가오면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세론'과 이를 견제하는 움직임이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한 전 비대위원장 재등판에 부정적인 여권 일각에서는 '뉴페이스 전략'도 거론되고 있다. 2021년 6월 전당대회 당시 이준석 전 대표가 중진들을 꺾고 돌풍을 일으켰던 것처럼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에 균열을 낼 주자가 나타나야 흥행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성일종 사무총장은 14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당대회 흥행 실패 관련) 만약 한 전 비대위원장을 이기는 후보가 나오거나, 그에 맞서는 힘을 갖고 두 개, 세 개의 세력이 경쟁한다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지 않겠냐"며 "4년 전 이 전 대표가 흥행에 성공했던 적이 있다. 어떤 후보가 폭발력과 시대정신을 담아 당원들에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고 말했다.
나경원 안철수 윤상현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등이 유력 당권주자로 꾸준히 거론되지만,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한 전 비대위원장과 맞붙을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런 주장에는 대체로 '비윤' 색채를 띠고 있는 당권주자들에 대한 탐탁지 않은 당내 기류도 녹아 있다. 한 친윤석열계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싱거워질 수 있는 전당대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새 인물이 나오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간에 한 전 비대위원장의 인지도를 뛰어넘을 인물을 구하기에는 현실이 녹록지 않다. 소장파 모임 '첫목회' 멤버인 초선 김재섭 의원에 대한 '친윤 지원설'이 제기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제 역할을 계속 고민하고 있다. 당 개혁에 앞장설 생각"이라며 "제 정치적 소임은 친윤이란 이름으로 당을 망쳐놓은 사람들을 개혁하는 것으로, 친윤계 지원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당내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라인업과 '결선투표제'가 '플랜비'로 거론된다. '한동훈 원톱' 지도부 견제 차원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친윤계 후보들을 대거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체제'로 전환된다고 정하고 있다. 결선투표제의 경우, 지난 전당대회 당시 친윤계 후보 당선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어떤 후보든 한 전 위원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하는 것을 막는다면, 2차 투표에서 '반한동훈' 표심을 결집할 수 있다는 셈법에서다. 국민의힘은 기존 '당원투표 100%' 기준을 80%로 낮췄지만, 여전히 당심 반영 비율이 높다. 당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인물이 보이지 않아 관망하고 있지만, 바닥 당심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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