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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 달밖에 안 남았는데"... 히잡 착용 문제 다시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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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지속되던 파리 올림픽 히잡(무슬림 여성이 머리에 쓰는 천) 착용 제한에 대한 논의가 개막이 4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12일(한국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국제 엠네스티를 비롯한 10개 인권 단체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파리 올림픽에서 히잡을 착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스포츠에서 히잡을 금지하는 것은 많은 무슬림 운동선수를 차별하는 것"이라며 "IOC는 프랑스에 직접 히잡 착용 금지를 철회하라고 지시해야 한다"고 적혀있다. 또한, "히잡 착용을 금지하는 것은 여성 인권과도 관련이 깊다"라며 "모든 여성들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존중받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와 종교가 분리된 서구에서도 가장 공격적인 정교분리 정책을 갖고 있는 프랑스는 지난해 9월 "올림픽과 종교는 엄연히 분리돼야 한다"라며 자국 선수들이 파리 올림픽서 히잡 착용을 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자 IOC가 히잡 착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밝히고,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가 "아무도 여자에게 무엇을 입고,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할 수 없다"고 지적하며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프랑스 국민들도 "경기 중에는 당연히 히잡을 써서는 안 된다", "히잡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여기는 여성도 있으니 억압해서는 안 된다"라는 입장으로 나뉘어 논쟁을 이어갔다.
한편,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히잡을 착용한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지역 예선 출전을 금지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6 리우 올림픽 당시 여자 펜싱 선수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미국)가 미국인 최초로 히잡을 쓰고 올림픽에 출전했고 비치발리볼 선수 도아 엘고바시(이집트)도 비키니를 입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긴소매, 긴바지를 입고 히잡을 착용해 사회적 분위기를 변화시키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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