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서 규모 4.8 지진... 올해 최대 규모

입력
2024.06.12 08:38
수정
2024.06.12 18:3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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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진 5시간여 뒤 규모 3.1 강한 여진도
내륙 지진은 2018년 포항 이후 6년 만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의 강진이 발생했다.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6분 49초에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며, 진앙의 깊이는 8㎞다. 기상청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 해당 진앙의 반경 50㎞ 이내에선 규모 2.0 이상 지진이 40회 발생했는데 이날 지진이 가장 규모가 컸다.

진동은 전국에서 감지됐다. 흔들림의 수준을 뜻하는 계기진도는 전북 5, 전남 4, 경남·경북·광주·대전·세종·인천·충남·충북 3, 그 외 지역(제주 제외) 2였다. 계기진도 5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과 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을 뜻한다. 여진도 이날 오후 6시까지 17차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오후 1시 55분 42초에 발생한 여진이 규모 3.1로 가장 강했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강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이래 1년여 만이다. 기상청의 계기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래 전북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1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규모 16위(남한 15위)에 해당한다. 우리나라 내륙에서 지진이 난 것은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규모 4.6 지진 이후 6년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도중 지진 상황을 보고받고 "국가 기반시설 등에 대해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안전 점검을 실시하는 등 제반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고,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와 함께 지진 위기경보 4개 단계 중 3번째로 높은 '경계'를 발령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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