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모드 정하면 화면이 알아서 위로'...미래형 운전석의 끝판왕 나왔다

현대모비스, 엠빅스 5.0 공개
전면부 전체가 총 5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
주행상황 따라 크기·기울기 달라져

엠빅스 5.0 디스플레이 패널 극장 모드에서는 핸들이 아래로 내려가고 화면이 최대로 올라와 운전자가 휴식, 콘텐츠 감상 등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차세대 통합 운전석 시스템인 '엠빅스(M.VICS) 5.0'을 11일 공개했다.

엠빅스는 현대모비스가 디지털 칵핏(운전석) 기술을 통합한 설루션으로 2021년 세계 최초로 운전자의 자세와 심박, 뇌파 등 생체 신호를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담아 출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엠빅스 5.0을 통해 디스플레이 기술 융복합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우선 운전석 왼쪽 기둥에서 조수석 오른쪽 기둥까지 전면부 전체를 경계가 없는 하나의 대화면으로 구성했다. 대화면은 총 5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되는데 계기판과 지도 정보, 미디어 등을 띄우는 27인치 주 화면 양옆으로 차량 상태 정보가 담긴 7인치 화면과 버튼 조작계가 배치됐다. 여기에 터치와 햅틱(진동 등 물리 반응)으로 운행 환경을 조작하는 프로젝션 디스플레이와 동승자용 12.3인치 화면이 추가됐다는 게 모비스의 설명이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위·아래로

엠빅스 5.0 디스플레이 패널이 적용된 칵핏에서는 운전 모드 시 화면의 기울기가 조절돼 운전에 방해받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각각의 디스플레이 패널이 용도와 사용 환경에 따라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필요할 땐 하나의 화면으로 일체화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또 디스플레이 패널의 크기와 기울기가 주행 상태에 따라 조절되는 기술을 융합했다. 운전 상황에 맞춰 화면이 최적화된 크기로 바뀌며 아래위로 움직이는 기능이다. 이에 따라 '드라이브 모드'에서는 패널 일부가 대시보드 아래로 내려가 작은 크기의 디스플레이로 전환된다.

차량이 정차하고 '극장 모드'와 '릴렉스 모드'가 설정되면 운전대가 아래로 내려가고 좌석 기울기에 맞춰 디스플레이의 기울기와 크기도 바뀐다. 이 기능은 운전석과 동승석 디스플레이 화면을 분리 구동해 운전에 방해되는 미디어 시청을 제한하기도 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엠빅스 5.0 출시 과정에서 개발한 부품 기구 패키지 설계, 사용자경험(UX) 기술 등과 관련한 9개의 특허를 출원했다"며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kstar@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