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1위' KIA 정해영 "그래도 인기는 도영이한테 안 돼"

입력
2024.06.12 07:00
수정
2024.06.12 09:42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달성
'살아있는 전설' 삼성 오승환과 세이브왕 두고 경쟁
"팀 1위 경쟁에 마무리 부담감 알게 돼"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KIA 제공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경기에서 투구를 하고 있다. KIA 제공

KIA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실력과 인기를 다 잡고 있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한 정해영은 인기의 척도를 가늠하는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중간 집계 결과(10일 기준) 최다 득표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정해영은 지난 3일 발표된 1차 중간 집계 결과에서는 두산의 양의지에게 224표 뒤지며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101만 2,173표를 받으며 양의지(100만 6,042표)를 뛰어넘었다.

지난달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진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정해영. 광주=연합뉴스

지난달 12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진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정해영. 광주=연합뉴스

정해영은 11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며 "야구를 잘해야지 계속 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야구를 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1위를 했어도) (김)도영이가 확실히 인기는 더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직접 투표도 하냐는 질문에 "직접 하지는 않지만 부모님께서는 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1위를 한 뒤 아버지 정회열 동원대 감독과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는 "아버지랑은 전화를 안 해봐서 모르겠다. 아버지랑 대화할 때는 많이 하는데, 안 할 때는 아예 안 한다. 아버지랑은 할 말이 야구 말고는 잘 없다"라며 '현실 부자' 사이를 드러냈다.

지난 4월 24일 이범호 KIA 감독에게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축하받고 있는 정해영(왼쪽). KIA 제공

지난 4월 24일 이범호 KIA 감독에게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를 축하받고 있는 정해영(왼쪽). KIA 제공

2020 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마무리 보직을 처음 맡은 2021시즌 34세이브를 시작으로 2022년 32세이브, 지난해 23세이브를 올리며 3년 연속 2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리그 최연소 통산 100세이브 주인공 자리에 올라섰다. 또한 올 시즌에도 18세이브(부문 2위)를 수확해 살아있는 전설 삼성의 오승환(19세이브)과 세이브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겨루고 있다.

정해영은 대선배 오승환과의 세이브왕 경쟁에 대해 "야구를 처음 시작한 2011년에 오승환 선배님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다. 그런 대단한 선배님과 세이브왕을 다툰다고 하니 뿌듯하고 같이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고 했다. 최근 LG와 치열한 1위 싸움에 대해선 "144경기 내내 1등이면 좋겠지만, 조금 더 멀리 봐야 할 것 같다. 최근 우리 팀이 조금 힘들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잘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내려오는 정해영. KIA 제공

지난달 26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투구를 마치고 내려오는 정해영. KIA 제공

정해영은 SSG 간판 타자 최정과 맞대결에서 설욕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최정은 지난 4월 16일 인천 KIA전에서 정해영을 상대로 KBO리그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인 통산 467호 홈런을 뽑아냈다. 정해영은 "영리하게 볼 배합을 할 예정이다. 직구를 던지든 변화구를 던지든 무조건 최정 선배님의 아웃을 잡겠다. 팀이 이겨야지 개인 자존심도 올라가고 지면 자존심에도 흠집이 난다.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해영은 이날 팀이 5-4로 앞서던 8회말 투아웃에 등판해 박지환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아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동점을 만든 9회말엔 실점 없이 막았다.

지난달 1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포수 김태군과 하이파이브 하는 정해영(왼쪽). KIA 제공

지난달 15일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포수 김태군과 하이파이브 하는 정해영(왼쪽). KIA 제공

마지막으로 정해영은 "팀이 작년과 재작년에는 5강 싸움을 했는데, 지금은 1위 경쟁을 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마무리 투수가 왜 부담스러운 자리인지 더 잘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좋은 결과를 냈지만, 안주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 = 최이재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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