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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2.9억 달러... "일시적 적자, 5월 큰 폭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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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일시적 적자로 5월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큰 폭 반등할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 설명이다.
11일 한은은 4월 경상수지가 2억9,000만 달러(약 3,993억5,900만 원)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경상수지는 국내로 들어온 돈과 나간 돈의 차이로, 적자가 났다는 것은 그만큼 나간 돈이 많았다는 뜻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 4월(-13억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처음이다.
①해외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배당금 영향이 컸다. 기업 배당금 지급이 집중되는 4월에는 경상수지가 적자를 내는 일이 빈번하다. 게다가 지난해 4월 이례적으로 12억 달러에 머물렀던 배당수지 적자액이 예년 수준인 35억8,000만 달러로 되돌림하기도 했다. 이에 임금소득까지 포괄하는 본원소득수지도 지난해 4월 7억4,000만 달러에서 33억7,000만 달러로 적자폭이 예년 수준(2018~2022년 4월 평균 35억3,000만 달러)으로 커졌다. 이를 두고 '세제 개편 효과(해외 자회사에서 받는 배당수입 비과세로 배당수입이 증가한 것)가 만료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으나 한은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②상품수지 흑자폭이 51억1,000만 달러로 전월(80억9,000만 달러) 대비 줄어든 것도 경상수지 적자 요인 중 하나다. 수출이 반도체 외 승용차, 석유제품 등 비 정보기술(IT) 업종에서도 호조를 보였으나, 수입액이 14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증가 전환한 결과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두바이유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배럴당 87.1달러를 기록하는 등 수입 단가가 상승했고, 국내 정유사가 4월 가동률을 높이면서 수입 물량도 증가했다"고 부연했다. 원자재 외 자본재(반도체 등), 소비재(가전제품 등)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와 지식재산권 사용료를 중심으로 적자폭을 16억6,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줄였다. 여행수지는 내국인 출국자, 외국인 입국자가 전월 대비 소폭 줄어든 가운데, 동남아, 중국 관광객을 중심으로 여행 수입이 증가했다. 지식재산권 사용료는 국내 기업의 특허권 수입은 늘어난 반면, 외국 IT 회사로의 특허권 지급은 줄었다.
한은은 5월 경상수지는 기존의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5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전월 대비 크게 확대돼 상품수지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배당금 지급 영향이 사라지며 본원소득수지도 상당폭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송 부장은 "향후에도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며 상반기 경상수지 전망치 279억 달러는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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