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렬, 모친상 심경 "밝게 지내려 노력" ('4인용식탁')

지난 10일 방송된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
지상렬, 최양락·이태곤·강호동에 감사 인사

지상렬이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모친상 이후 함께 해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채널A 캡처

방송인 지상렬이 모친상 이후 함께 해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지상렬은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 지난 3월 모친상을 치른 후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연예계 선후배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제일 처음 장례식장에 와준 최양락 선배부터 마지막에 온 이태곤씨와 강호동씨까지 한 분 한 분 다 기억이 난다. 너무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전히 매일 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래도 계속 슬픔에 빠져 있으면 하늘에서 어머니도 '무슨 일 있나' 하며 속상해하시지 않겠나 싶었다. 하늘에서 다 보고 계신다 생각하고 밝게 지내려 하고 있다"고 밝혀 듣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지상렬은 형수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라디오 DJ 상을 수상했을 당시에도 형수에게 감사 인사를 한 바 있다. 지상렬은 "형수가 23세에 시집와서 어머니를 40년 모셨다. 12년 전부터는 밤새 행여 무슨 일이 있을까 봐 어머니와 같이 손을 잡고 주무셨다"고 말했다. 또한 "연말에 상을 타고 형수, 가족들과 다 같이 사진을 찍었다. 너무 좋아하시더라. 그날 수상 소감을 듣기 위해서 어머니가 버티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를 회상하며 "집에서도 하루에 한 두 마디 정도 하시는 스타일이다. 과묵하게 두고 보시기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데뷔 하고 10년 정도 흐른 뒤에 어머니가 SBS 공채 데뷔한 이후에 내가 나오는 모든 방송을 하나도 빠짐없이 비디오 테이프로 녹화해서 보관하고 계셨다는 걸 알았다"고 전했다. 지상렬은 "나이가 들어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어렵게 꺼내기 시작했다. 한번 하고 나니 자연스러워지더라. 내가 어머니 생전 '사랑하는 거 알지'라고 말했던 것이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날 지상렬은 어머니가 떠난 후 어머니의 유품을 품에 지니고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어머니의 수건과 은가락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약혼사진을 꺼내 보이며 그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또한 늘 손목에 채워져 있는 오래된 시계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남겨준 시계였다. 지상렬은 "아버지가 '공부 못해도 좋다. 안 좋은 처지에 있는 이들에게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해준 말씀을 기억하기 위해 늘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알려 시선을 모았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