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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우 특혜? "SK텔레콤에 청춘 바쳤는데..." 유영상 CEO의 탄식

입력
2024.06.10 18:00
수정
2024.06.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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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노력과 성과 폄훼 안타까워"

1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10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진행된 'IEEE 마일스톤' 수여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판결에서 재판부가 SK가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 특혜를 봤다는 취지로 판단을 내린 것을 두고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SK텔레콤의 노력과 성과가 폄훼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유 CEO는 10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 마일스톤(이정표) 선정 수여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또한 SK텔레콤 구성원으로서 청춘을 바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경영을 잘해서 지금까지 온 것이며 SKT 구성원으로서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5월 30일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과 이혼하면서 1조3,808억 원의 재산을 분할해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하면서 그 근거로 노 관장의 부친인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유·무형의 지원이 있다는 점을 들었다. 이 가운데 SK의 이동통신 사업 진출에도 노 전 대통령이 방패막이 역할을 했다는 부분이 있는데 최 회장 측은 이를 문제 삼으며 편향적 판결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3일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한 SK 계열사 CEO들 중 일부는 "SK가 노태우 정부 당시 압도적 점수로 제2 이동통신 사업권을 따고도 일주일 만에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역사적 사실"이라면서 "김영삼 정부 이후 어렵게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도 이날 "SK 구성원들의 명예를 위해 진실을 반드시 바로잡겠다"며 대법원까지 판결을 다투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전자 등과 합작한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이동통신 상용화'가 IEEE 마일스톤에 선정돼 기념행사를 열었다. 유 CEO는 "전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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