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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北 오물 풍선에 "나약한 문재인 정부 답습 안 돼"

입력
2024.06.10 08:57
수정
2024.06.1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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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8,9일 오물 풍선 재살포
"단호하고 원칙 있는 대응해야"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 9일 서울 잠실대교 인근(왼쪽 사진부터),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풍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오물 풍선 살포를 재개한 9일 서울 잠실대교 인근(왼쪽 사진부터), 인천 앞바다, 파주 금촌동, 이천 인후리 밭에서 풍선이 발견됐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재개에 "나약한 모습을 보였던 문재인 정부의 잘못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며 "즉각적인 대응과 응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원칙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올해 들어 수십 번의 도발을 이어가며 우리 반응을 살폈다"며 "한중일 정상회담까지 열리자 북한은 새로운 도발을 생각해 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며 그 방법은 오물을 풍선에 담아 보내는 아주 수준 낮은 방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확성기 방송 등의 대북 심리전은 북한 체제를 흔드는 위협적인 수단"이라며 "장마당의 활성화, 인터넷의 발달, 북한 MZ세대의 의식 변화로 북한의 체제가 예전처럼 공고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 북한은 2000년대 초반 이후 진행된 각종 남북회담에서 확성기 방송 중단을 집요하게 요구했다"며 "특히 2004년 6월 남북 군사회담에선 확성기 중단을 위해 서해에서 도발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북한의 오물 풍선은 김정은에게 자충수로 돌아갈 것"이라며 "실생활과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우리 국민의 부정적 감정을 증폭시키고, 우리 정부의 원칙 있는 대응이 힘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8, 9일 연이틀 오물 풍선 수백 개를 남쪽으로 또 살포했다. 이에 정부는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군 당국은 대북 확성기 공세를 지속하며 북한에 맞대응할 방침이다.

최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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