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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들 북미 최대 이벤트에 출격...해외 시장 길 잡는 한국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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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아이언메이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북미 최대 게임 신작 발표 이벤트가 된 '서머 게임 페스트'를 통해 게임 출시를 알리며 서구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앞서 5월 중국에도 넥슨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내놓아 크게 성공한 데 이어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가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시장 전반의 침체 속에서 더 많은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알릴 기회를 찾는 것이다.
1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①넥슨은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서머 게임 페스트를 통해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출시일을 7월 2일로 공개했다. 루트슈터는 1인칭 총격(FPS) 게임에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롤플레잉 게임(RPG) 요소를 결합한 게임으로 해외에서 유행한 바 있는데, 넥슨이 이 종류의 게임에 도전해 세계 시장을 노리는 것이다.
②엔씨소프트도 3월 베타테스트를 마친 '배틀크러쉬'의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버전을 27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캐릭터를 조종해 최후의 1인까지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개인용 컴퓨터(PC)와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에서 모두 플레이 가능하며 게임성이 비교적 간편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노리고 있다. 이날 엔씨의 다른 게임 '쓰론 앤 리버티'의 해외 유통 일정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 아마존게임즈는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③아이언메이스는 이날 게임 '다크 앤 다커'를 세계 양대 게임 유통망으로 꼽히는 스팀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전체 유료였던 게임의 일부분을 무료 플레이로 전환해 이용자 수도 적극 늘리기로 했다. '다크 앤 다커'는 2022년 말부터 스팀에서 초기 버전 테스트만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개발진이 넥슨 시절 프로젝트 데이터를 유출했다는 넥슨의 주장 이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소송 과정에서 스팀에서 일시적으로 퇴출되기도 했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미국 최대 게임 박람회였던 'E3'가 사라진 가운데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된 행사다. 자체 게임 발표회가 있는 소니와 닌텐도 등을 제외한 여러 게임사들이 신작 발표 무대로 쓰고 있다. 이날 미국의 2K가 '문명 7'의 2025년 출시를 공식화했으며 중국 넷이즈게임즈의 '원스 휴먼'은 출시일을 7월 9일로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서머 게임 페스트 일정 직후인 9일 별도 행사를 벌여 신작 소개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인수를 완료한 액티비전블리자드의 신작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6'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확장팩 '내부 전쟁', '디아블로 4' 확장팩 '증오의 그릇'의 출시일이 일제히 공개됐다. 블리자드는 올해 독자 행사 '블리즈컨'을 취소한 대신 MS 게임 사업부의 일부로서 신작 소개에 나서게 된 셈이다.
한국 게임사들은 중국 시장에도 신작을 내밀고 있다. 5월 28일 열린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 텐센트의 '스파크 2024' 행사엔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 소울 2'와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PC 버전이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고됐다. 두 게임 모두 판호가 발급돼 현지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블소2'의 경우 원작 격인 PC게임 '블레이드 & 소울'이 이미 중국에서 흥행했고 '검은사막'은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성공한 게임이다.
텐센트가 중국 내 유통을 맡아 5월 21일 중국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인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이미 대박을 냈다. 아시아권의 게임 시장 전문인 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에 따르면 '던파 모바일'은 출시 첫 주에만 매출 1억4,000만 달러(약 1,9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내 기존 인기작인 '왕자영요(아너 오브 킹스)'와 '화평정영(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중국판)'의 매출을 제쳤다. 그동안 실적 하락세를 전망했던 넥슨과 텐센트 두 회사 모두 '던파' 덕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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